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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獨 의료진, 간암 말기 류샤오보 치료차 곧 방중
"중국, 국제사회 비판에 수용키로"
중국 당국은 간암 말기로 병보석, 랴오닝성 선양(瀋陽) 소재 의대 병원에 입원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의 치료를 위해 미국과 독일 의료진을 받아 들이기로 했다고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가 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선양시 사법국은 이날 미국과 독일 등에서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간암 치료 전문가들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사법국은 류샤오보 가족의 요청과 중국 의료진의 건의에 응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류샤오보와 부인 류샤(劉霞)는 독일 등 해외로 출국해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중국 사법 당국은 이를 거부해왔다.
미국과 독일은 7~8일 열리는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류샤오보 국외 치료 문제를 제기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중국 당국의 미국과 독일 의료진 수용은 이런 국제사회의 비판 움직임을 피하기 위한 속셈이 있다는 지적이다.
선양시 사법국은 미국과 독일 의료진이 이미 꾸려진 전담 의료팀과 함께 류샤오보의 암 치료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류샤오보는 선양의 중국의과대학 부속병원에 입원 중으로 그간 독일과 미국, 프랑스, 대만 등에서 그의 신병을 인도받아 치료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중 독일과 미국은 전문 의료진을 중국에 파견할 의향을 표시했다.
애초 중국 당국은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하려면 자격이 있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류샤오보 지원자들의 거센 비판이 계속되자 결국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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