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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해외 군사거점 지부티 기지 가동...인도양 진출
주둔부대 출정식 거행...사령관에 호위함대 함장 출신 량양 상교 임명
중국이 첫 해외 군사 거점으로 동아프리카에 건설한 지부티 기지가 정식으로 가동에 들어갔다고 신화통신과 중앙통신 등이 12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지부티 군사기지가 전날 정식으로 출범하고 기지에 주둔할 부대의 출정식이 해군 남해함대 사령부가 위치한 광둥성 잔장(湛江) 군항에서 열렸다.
선진룽(沈金龍) 해군 사령원은 중앙군사위를 대신해 '중국 인민해방군 지부티 보장기지'의 군기를 량양(梁陽) 해군 상교에 수여했다. 량 사령관은 해군 대변인 출신으로 아덴만 파견 호위함대 함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또한 선 사령원은 지부티 기지에 주둔할 부대원을 태운 상륙함 징강산(井岡山)과 반잠수선 둥하이다오(東海島)에 출정을 명령했다.
중국군 당국은 지부티 기지의 건설과 부대 주둔이 "중국과 지부티 간 우호적인 협상을 통해 결정된 것으로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당국은 지부티 기지의 주요 목적이 아프리카, 서아시아에서 중국군이 호위 항해, 평화유지, 인도구난에 참여하는데 필요한 효과적인 보급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부티 기지가 중국의 대외 군사협력, 연합훈련, 교민 보호와 철수, 긴급구난, 국제 전략요충 안전 유지 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부티는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핵심적인 해상교통로에 위치하며 해양 진출을 확대하는 중국이 국외에 처음으로 구축한 대규모 군사기지인 점에서 각국의 경계를 사고 있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해적 퇴치 활동인 호위항해 임무에 가담한다는 명목으로 아덴만과 인도양에 해군 함대를 정례적으로 파견했다.
이를 빌미로 중국은 2015년 5월부터 지부티에 군사기지 건설에 착수했다.
작년 2월 중국 국방부 우첸(吳謙) 대변인은 지부티에서 '해군 보장시설' 공사를 시작했으며 기지 용도가 호위항해와 PKO 활동 임무에 투입된 인력과 장비의 휴식과 보수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미군 기지에서 12㎞ 떨어진 지부티 기지는 콘크리트 건축물과 도크 등이 들어섰고 부두와 항만 시설을 갖추는 한편 무기고를 설치하고 군함과 헬기 방호시설을 세웠다.
중국 해군 육전대(해병대)와 특수부대, 작전 병력과 일반 인원을 합쳐서 수천 명이 사실상 영구 주둔한다.
현재 지부티에는 미국과 일본, 프랑스, 한국 등 여러 나라의 기지가 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지부티에만 기지를 유지하는 미국 경우 역내 대테러작전을 수행 병력을 중심으로 4500명이 주둔하고 있다.
중국이 지부티 기지를 전략적으로 중시한다는 사실은 기지 공사가 한창이던 작년 11월 인민해방군 현역 최고계급인 판창룽(範長龍)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현지 시찰한 것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판 부주석은 당시 지부티 기지를 찾아 주요 시설과 정박 중인 군함 등을 둘러봤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정군 지도부에서 지부티의 군사기지를 와서 장병을 위로하고 시설을 점검한 것은 그때까지 판 부주석이 유일하다.
군사전문가는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를 대폭 진척시킨 중국이 지부티 기지를 발판으로 파키스탄에 건설할 군항과 연결해 인도양, 나아가선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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