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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국 M&A 경계해 역외 매수 감시 강화
독일 정부는 자국내 전략산업 분야의 기업을 중국이 연달아 인수합병(M&A)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 역외 매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은 독일 경제에너지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 소집한 내각 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유럽에서 중국기업을 중심으로 외국 업체가 현지 전략기업을 사들이는데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대응책으로 나왔다.
새로운 조치에 따라 핵심적인 인프라와 관련한 기업을 역외기업이 매수할 때 심사기간이 대폭 늘어났다.
당국이 심사 대상으로 삼는 M&A 안건의 범위도 확대해 전력 공급망, 원자력 발전소, 상수도, 통신망, 병원, 공항 등 전략 부문에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을 새로 포함시켰다.
'중요한 전략 기술'의 개발과 제조에 관여하는 방산업체도 신 규제 대상으로 대폭 늘렸다.
유럽에선 중국 대형가전사 메이디(美的) 집단이 작년 독일 로봇 메이커 쿠카를 인수한 것을 필두로 중국기업의 M&A가 러시를 이루면서 경계심을 부르고 있다.
또한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가 독일 자동차부품 업체 그로만 엔지니어링을 매수하는 등 중국 이외 외국기업에 의한 인수합병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로만 엔지니어링은 테슬라에 넘어가기 전에는 독일 자동차사 BMW와 다임러에 부품을 공급했지만 인수 후에는 생산 제품 대부분을 테슬라에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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