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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부인 류샤“베이징에 무사히 있다”
지난달 13일 간암으로 타계한 중국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暁波)의 부인 류샤(劉霞·56)가 베이징에 평안무사하게 있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홍콩 인권단체 중국인권민주화 정보센터와 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정보센터에 따르면 류샤의 친척은 그가 현재 베이징 하이뎬(海淀)구에 있는 자택이나 남동생 류후이(劉暉)의 집에 있지는 않고 모처에 잠시 거주 중이라고 밝혔다.
친척은 류샤가 누구도 정확한 위치를 모르는 곳에 머물고 있으며 중간에 사람을 넣어 편안히 지낸다는 사실을 전해왔다고 한다.
류샤의 근황을 밝힌 친척은 8월2일 자신의 생일을 맞아 그와 대면해 식사를 하기로 약속했었다고 설명했다.
친척은 류샤를 직접 만나 남편을 잃은데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위로할 생각이었는데 끝내 보지 못했고 전화통화조차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류샤는 지금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은 상태이며 그간 류샤와 유일한 접촉 수단인 류후이의 휴대전화도 불통이라고 친척은 소개했다.
친척은 그래서 현재 류샤의 소식을 '중간에 있는 사람'을 통해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샤는 지난 15일 중국 당국이 공개한 류샤오보의 유골을 바다에 뿌리는 해장(海葬) 영상에 모습을 보인 이후 자취를 감췄다.
일부 언론은 류샤 남매가 국가안전 관계자와 함께 강제로 남부 윈난(雲南)성으로 '여행'을 떠난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다가 중국인권민주화운동 정보센터가 지난 1일 류샤와 류후이가 베이징으로 돌아왔다고 밝힌 바 있다.
류샤의 미국 변호인 재리드 겐서는 전날 류사가 '강제 실종' 상태로 이는 중국 정부의 책임이라고 비난했다.
겐서는 유엔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에 류샤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국제사회는 류샤가 법적 근거 없이 행동의 자유를 제한받고 있다며 즉각 그의 신병을 풀고 해외출국을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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