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해경선, 남중국해서 베트남 어선 4척 습격
중국 해경선이 남중국해 시사군도(西沙群島 파라셀) 해역에서 8월 들어 조업 중인 베트남 어선 4척을 습격해 이중 1척을 침몰시켰다고 뚜오이쩨와 산케이 신문 등이 25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베트남어업조합(VFA)이 전날 발표한 비난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베트남 중부 꽝아이성에서 출어한 어선들이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시사군도 근해에서 어로작업 도중 중국 해경선의 공격을 받았다.
어업조합은 선체번호가 '46102'와 '56105'인 중국 선박 2척이 지난 18일 오전 베트남 어선을 공격해 잡은 물고기를 탈취하고 어구를 부순 다음 배까지 가라앉혔다며 승선 선원 6명 경우 부근에 있던 다른 어선에 구조돼 20일 귀항했다고 밝혔다.
이런 형태의 중국 선박 습격은 4일, 10일, 13일에도 잇따라 자행됐다고 어업조합은 설명했다.
별도로 12일 오후에는 중국 해경선 고속단정 2척이 11명이 타고 있던 베트남 어선을 습격해 어구와 시설을 파괴하고 어창과 음식물 창고에 약품을 뿌려 먹을 수 없는 상태로 만들었다고 일부 언론이 전하기도 했다.
어업조합은 "중국 측이 불법행위를 저질러 유엔 해양법조약을 심각히 침해했다"며 중국에 관련 조사와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베트남 어선에 횡포를 부린 중국 선박의 소속은 확실하지 않지만, 언론은 확인된 것 중에는 시사군도 주변에서 2014년 일어난 중국의 석유시추 강행 사건 당시 베트남 해경선과 대치한 중국 해경선의 편제번호와 일치하는 배가 있다고 소개했다.
최고지도자 응웬 푸 쫑 당 서기장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해 "강대국 간 경쟁으로 농락당하지 않도록 결속해 대응하자"고 촉구했으나 중국을 직접 거명하며 비판하지는 않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