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실세 팡펑후이 전 연합참모장 낙마설 "후진타오 계열 군간부 숙정 시작 신호탄" 최근 면직된 중국군 실세 팡펑후이(房峰輝·66) 전 중앙군사위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비리 혐의로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반중 매체 박문사(博聞社)와 홍콩 빈과일보가 29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연합참모부 참모장 자리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의 군내 최측근 리쭤청(李作成·64) 상장에 넘겨주고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의 한직으로 밀려난 팡펑후이 상장이 군기율검사위의 심문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팡펑후이 전 참모장의 조사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직계 군장성에 대한 숙정에 이어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군내 측근를 솎아내는 작업의 신호탄일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관측했다. 매체에 따르면 팡 상장은 뇌물수수 등 부패행위로 이미 실각한 궈보슝(郭伯雄)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매관매직과 수뢰 등에 연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팡펑후이가 낙마하면 인민해방군에서 다시 유력한 '부패 호랑이'가 적발돼 단죄당하는 것이지만 아직 당국은 공식적으로 이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 팡펑후이는 공석해 나타났으며 지난 4월에는 시진핑 주석을 수행해 미국을 방문했고 미중 외교안보 대화에도 중국 대표로 참석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근래 홍콩 등 국외 매체는 연합참모부 참모장에서 물러난 팡펑후이가 올가을 제19차 당 대회에서는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승진할 것으로 관측하는 등 그의 거취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박문사는 중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팡펑후이가 전국정협의 한직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숙정 대상으로 지목된 것으로 소개했다. 박문사는 제18차 당 대회 후 군기율검사위가 팡펑후이의 축재 재산이 1억 위안(약 170억원)에 달한다는 제보를 받고 그간 내사를 벌인 것으로 덧붙였다. 팡펑후이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발탁한 장성으로 2009년 공산중국 수립 60주년 열병식 때 베이징 군구 사령원으로 그 지휘를 맡았다. 이후 팡펑후이는 2012년 10월 총참모부 참모장에 취임했고 2010년에는 상장으로 승진했다.

▶ 2017/08/29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