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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북한 리스크 완화로 대폭 반등 마감
홍콩 증시는 11일 북한 정세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후퇴함에 따라 주력주를 중심으로 고른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하면서 크게 반등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지난 8일 대비 286.66 포인트, 1.04% 상승한 2만7955.13으로 폐장했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주말보다 71.49 포인트, 0.64% 오른 1만1221.13으로 거래를 마쳤다.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9일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을 하지 않으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한 것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항셍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43개는 상승했고 6개가 하락했으며 보합이 1개였다.
시가총액 최대의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가 급등하면서 지수를 78포인트나 끌어당겼다.
영국 대형은행 HSBC와 AIA 보험, 홍콩교역소 등 금융주도 매수세로 상승했다.
중국 친환경 자동차 비야디가 크게 올랐다. 중국 정부가 휘발유 등을 사용하는 화석연료차 생산과 판매 금지에 관한 검토에 들어갔다는 소식으로 전기차(EV) 수요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미국 애플의 신제품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련 종목은 엇갈렸다. 음향부품주 루이성 과기 HD는 3% 가까이 치솟았다.
하지만 카메라 부품주 가오웨이 전자 HD는 4%나 급락했다. 금광주는 한반도 정세 완화로 매도세에 밀렸다.
2~7월 결산을 발표한 이탈리아 고급 브랜드 프라다는 실적부진에 14% 곤두박질쳤다.
중국해양석유를 비롯한 석유 관련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주말에 비해 7% 늘어난 893억 홍콩달러(약 12조9351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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