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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센카쿠 충돌 회피 ‘해공연락기제’ 합의
조만간 정식 운용에 들어가...양국 관계 개선에 탄력 붙을듯
중국과 일본 정부는 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주변에서 우발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한 '해공연락 메커니즘(기제)' 설치안에 합의했다고 교도 통신이 6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일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 양국 정부가 상하이에서 열린 고급실무 해양협의를 통해 해공연락기제에 관해 대체적인 타결을 보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일 간 해공연락기제가 조만간 정식으로 운용에 들어갈 것으로 통신은 전망했다.
해공연락기제는 일본 자위대와 중국군이 접근할 때 연락 방법 등을 미리 정해 예기치 않은 충돌을 막기 위한 수단이다.
중국과 일본은 해공연락기제 합의로 그간 최대 우려 사안 가운데 하나인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긴장을 크게 완화할 수 있어 양국 관계 개선 흐름에 탄력이 붙게 됐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당시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2007년 양국 간 해공연락기제 정비에 나서기로 의견 일치를 보고 관련 협의를 시작했지만 난항했다.
센카쿠 열도 주변의 영공과 영해 문제를 놓고 양국이 대립하면서 협의는 공전을 거듭했다.
근래 센카쿠 열도 주변 해역에서는 중국 공무선의 영해 침범이 한층 잦아지면서 불상사가 우려되기까지 했다.
그러다가 지난 6월 초 중국과 일본은 방위 당국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해공연락기제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중국과 일본 방위 당국자는 싱가포르 아시아 안전보장회의에서 만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해양진출로 갈등을 빚고는 있지만 그래도 상호 의사소통을 우선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허레이(何雷) 중국 군사과학원 부원장(중장)은 "중일 관계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다. 방위 당국 간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본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합참) 스미다 가즈아키(住田和明) 부장은 "양국 사이에 방위 교류를 추진하고 싶다"고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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