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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중국과 대치 국경에 16조 투입 전력 증강
인도는 중국과 2개월 넘게 장기 군사대치를 벌였던 둥랑(洞朗·도크람) 등 국경지역에 1조 루피(약 16조7700억원)를 투입해 인프라와 작전시설 등 전력을 대대적으로 증강할 계획이라고 인디아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인도군이 둥랑에서 중국군과 일촉즉발의 전운을 감돌게 했던 사실을 참고삼아 국경선을 따라 군사력을 확충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인도군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군 수뇌부는 지난해 11월 13차 5개년(2018~2023년) 계획인 '군자본도입 플랜(SCAP)'을 확정했다.
SCAP는 도로와 물류 등 국경지역 기반시설의 정비에 중점을 두는 동시에 인도군 작전능력을 대폭 강화하도록 했다.
인도군은 전력 증강을 겨냥해 보병무기와 야간작전, 정보, 감시설비 등을 대거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도 북부의 실질통제선(LAC)과 중인 국경의 시킴 구간을 육군 전력 확충의 우선 지역으로 설정했다.
둥랑 사태에서 인도군은 도로 등 접근과 작전 인프라가 극히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병부대의 이동과 탄약의 신속 조달이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인도군은 145문의 초경량형 유탄포와 주력 T-72를 대체하는 차세대 탱크를 조속히 사들여 LAC 주위에 전개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군은 둥랑에 최대 5000명이 주둔할 수 있는 영구기지를 건설하고 이미 1600~1800명의 병력을 배치해 양국 분쟁이 언제라도 재발될 수 있는 상황이다.
중국군은 헬기장 2곳과 수십 동의 조립식 막사, 벙커는 물론 상점까지 세우고 접근 도로도 정비해 고원지대에서 월동할 수 있는 만반의 체제를 갖췄다.
앞서 중국 국방부 우첸(吳謙) 대변인은 11월30일 "중국군이 여전히 둥랑 지구에 배치됐다.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관례대로 철수하지는 않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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