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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 일본 이지스 어쇼어 배치 우려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일본이 육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를 도입 배치하는데 우려를 표시하면서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지지(時事) 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전날(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탄도 미사일의 위협을 구실로 일본이 미국제 이지스 어쇼어를 도입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일본에 배치하는 이지스 어쇼어가 공격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며 강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일본이 이지스 어쇼어를 관리하고 미국은 관영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이지스 어쇼어가 장차 미국 미사일 방어(MD)망으로 통합될 공산이 농후하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으로 매체는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한 이지스 어쇼어와 관련해 "일본과 러시아가 안전보장 당국 간 대화를 통해 한층 납득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니콜라이 파트루쉐프 연방안보회의 서기와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전보장 국장이 앞으로 협의를 통해 계속 이지스 어쇼어 문제를 논의할 방침을 내보였다.
러시아는 그간 이지스 어쇼어가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대로 전용할 수 있다며 미국의 중거리 핵전력(INF) 전면폐기조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해왔다.
일러 평화조약 체결 협상에도 이지스 어쇼어 배치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러시아는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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