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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 항모전단 원양훈련 마치고 귀항
중국이 대만해협 중간선에 인접한 항로 운항을 강행하면서 양안 간 갈등이 재차 높아지는 가운데 남하해 관심을 모은 중국 랴오닝(遼寧) 항모전단이 귀항 길에 올랐다고 대만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자유시보(自由時報)와 중국시보(中國時報)는 이날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랴오닝 항모전단이 대만섬에 근접한 남중국해 수역에서 13일간 훈련을 끝내고 대만해협 중간선 서쪽을 따라 북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랴오닝 항모전단은 16일 새벽 대만 남서쪽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17일 정오 방공식별구역을 벗어났다고 한다.
대만군은 라오닝 항모전단의 항행 전 과정을 F-16 전투기와 정찰기, 군함 등을 동원해 감시 정찰했다면서 중국 항모전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동안 도발 행동을 취하지는 않았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앞서 중국 첫 항모 랴오닝은 지난 4일 구축함과 종합보급함, 잠수함 등 4척 이상의 군함을 대동하고 산둥성 칭다오(靑島) 군항을 출발, 5일 대만해협을 지나 남중국해에 진입했다.
중국군망(軍網)에 따르면 랴오닝 항모전단에는 동부전구 소속 해군 052C형 미사일 구축함 정저우(鄭州)와 지난(濟南)이 저우산 모항을 출항해 합류했다고 한다.
남부전구가 관할하는 해역에 들어간 랴오닝 항모전단은 각종 훈련을 시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은 근래 들어 대만섬 주변에서 연달아 훈련을 전개하면서 위협을 가하는 중국의 랴오닝 항모전단이 대만섬 주변에서 훈련을 펼칠 것으로 예상해 대대적인 경계태세를 갖췄다.
랴오닝 항모전단은 2016년 12월 오키나와 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 미야코해협을 통화 서태평양 진출하고서 남중국해까지 항행해 일본과 대만, 베트남 등 주변국에 군사적 시위를 펼쳤다.
랴오닝 항모전단은 작년 7월에는 대만해협을 관통해 내려오면서 대만에 압박을 가하다가 남중국해까지 항행하기도 했다.
이에 대만군은 랴오닝 항모전단에 맞서 스텔스형 미사일 쾌속정 60척을 건조해 배치하기로 했다.
중국시보는 지난 8일 대만군이 중국군의 항모전단을 견제하기 위해 중산과학원이 설계한 45t급 스텔스 미사일정 60척을 민간 조선소에 의뢰해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른바 '늑대떼 전술(狼群戰術)'에 따라 4년 내로 건조 배치하는 스텔스 미사일정은 전장 21.4m, 폭 5.4m에 홀수가 2.4m이고 최소 항속이 35노트 이상이며 항속거리가 100km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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