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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향력 증대로 남태평양에 ‘전략적 우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역내에서 중국의 영향력 증대로 태평양에 '전략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2일 AFP 통신에 따르면 피터스 외무장관은 전날 호주 외교 싱크탱크 로이연구소에서 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뉴질랜드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을 간접적으로 겨냥, 이같이 지적했다.
피터스 외무장관은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하고 있음을 암암리에 거론하면서 그로 인해 "태평양 전체도 다툼이 격해지는 전략적 범위가 됐다. 바야흐로 대국의 야심에 방치해 둘 수 없게 됐다"며 이런 상황이 태평양 지역에서 전략적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평양 도서국은 오랫동안 뉴질랜드와 호주의 세력권으로 여겨졌지만 근년 들어 인프라 차관 등 경제지원을 앞세운 중국의 영향력이 급격히 강화됐다.
피터스 장관은 뉴질랜드 정부가 태평양 도서국에 관한 외교정책을 변경할 방침으로 나타내며 호주와 영향력 유지를 위한 가일층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명, 앞으로 대중 견제를 확대할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피터스 장관은 태평양 지역에서 협력을 모색하는 '파트너 국가' 가운데 중국을 포함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일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국왕 투포우 6세와 베이징에서 회담했다.
시 주석은 투포우 6세에 "통가에 대한 경제적, 기술적인 지원을 계속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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