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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天歷史-3월5일]티베트 봉기...슬로모션 인해전술
1911년 신해혁명과 1912년 청나라 멸망으로 사분오열한 중국 천하는 국민당 장제스의 북벌( 1926년~1928년)로 불완전하게 나마 '하나의 중국'으로 봉합됐다.
그러나 북벌 성공 이후에도 국공대립과 일본의 침략 또한 여전한 서방 식민세력의 간섭 등으로 인해 청 멸망 이전의 강역 상당 부분이 중국 중앙 정부의 통제 밖에 있었다.
1945년 8월15일 2차대전 종전 직전까지 만주, 즉 현재 동북 3성은 일본의 괴뢰국 만주국이었고 외몽골 지역은 소련의 보호 아래 사실상 독립국 지위를 누렸다.
그리고 티베트는 해양세력 영국과 대륙세력 소련 간에 바둑게임의 '빅'을 연상하는 적대적 균형으로 말미암아 준독립 상황이었다.
대만섬과 펑후열도는 일본의 직접 지배를 받는 식민지였다.
만주 지역과 대만섬 및 펑후열도는 중국에 주권이 반환되어 중국의 일부가 되었다.
대륙의 지배권이 국민정부에서 공산정권으로 바뀌였으나 이들 지역이 공산중국의 중화인민공화국이든 자유중국의 중화민국이든 한족 지배영역에 머무른다는 사실은 급속도로 뿌리를 박았다.
그곳은 한족이 절대적 다수였고 문화적 역사적 공동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몽골초원 지대와 티베트 고원 지역은 상황이 전혀 달랐다.
외몽골 지역은 독립하여 중국 영역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갔고 티베트는 공산정권이 들어선 뒤 강제로 중국의 영토가 되었다.
만주와 대만이 화학적 동화 흡수였다면 티베트는 강요당한 물리적 결합이었다.
티베트 민족의 1959년 무장봉기와 항쟁 그리고 1989년의 독립 유혈시위는 티베트가 중화민족의 분리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데에 소수민족 티베트족이 결코 동의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공산중국은 공산주의 일당독재라는 강압 정치와 국제주의적 이데올로기로 이민족이며 이질적 문화와 다른 역사을 가진 티베트의 원심력을 억제해왔다.
같은 논리와 방법으로 신장 위구르 지역과 네이멍구 지역도 자신의 울타리 안에 가두어 놓고 있다.
그러나 이런 강제는 크게는 소련, 작게는 유고슬라비아에서 실패하고 말았다.
전자는 인간의 얼굴로 바꿈에 따라 마른 고목 쓰러지듯 힘없이 무너졌고 후자는 스파르타식 폭압정치 강화로 인해 붕괴했다.
시진핑의 중국 특색 사회주의 중국이 일당 1인독재 체제로 향하는 것은 이것이 외통수 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덩샤오핑의 집단지도체제 노선은 고르비의 길 보다는 낫지만 역시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전인대를 앞두고 중국 선전부문은 '일당 1인독재 체제 노선'에 대해 한동안 움츠리는 자세를 보이다가 정면돌파의 자세로 표변했다.
중국 공산화 이후 지도부는 끊임없이 한족 이민정책을 추진하여 티베트와 신장 위구르 지역 그리고 네이멍구 지역에서 공산화 이전의 주도 소수민족을 소수민족화 하는데 성공했다.
티베트와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분리 움직임이 날로 가열하는 것은 한족의 이러한 '슬로 모션' 인해전술이 먹혀들고 있다는 위기의식의 발로이다.
정반대로 시진핑의 일당 1인독재가 지도부의 컨센서스를 얻은 것은 중국공산당 지도부의 불안감 표현이다. 가속적 악순환이다. <스위프트-버크왈드>
저우언라이와 스탈린, 마오쩌둥 후난 농민운동 고찰 발표, 손문 장제스 첫 기용, 차이위안페이 사망, 중국공산당 창당 주역 둥비우 출생
1989년 3월5일 중국이 시짱(西藏) 자치구로 부르는 티베트 라싸에서 독립 유혈항쟁이 벌어졌다.
이날은 또 마오가 중국 공산혁명 과정에서 농민을 주역량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중요한 문건인 '후난(湖南) 농민운동 고찰'이 발표된 날이기도 하다.
한편 역사적 인물이 많이 탄생하고 사망한 날이기도 하다. 저우언라이와 둥비우가 탄생하고 스탈린이 사망했다. 한편 이날 손문이 처음으로 장제스를 기용했다.
티베트 시위의 발단은 달라이 라마의 인도 망명을 불러온 1차 티베트 독립봉기 30주년 기념일을 닷새 앞둔 이날 낮 12시 13명의 승려와 비구니들이 라싸 중심의 조캉사(大昭寺) 앞 광장의 팔랑가(八廊街)에서 티베트 독립을 상징하는 ‘설산사자기(雪山獅子旗)’를 들고 시위를 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들이 팔랑가를 두 차례 돌고난 이후 시위대는 수백 명으로 불어났으며 “티베트 독립”구호와 함께 시위 양상은 격렬해졌다.
라싸시 전역에서 모두 1만 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확대하자 중국 국무원은 3월7일 라싸에 대한 계엄령 실시를 선포했다.
이는 중국에 공산정권이 수립된 이래 39년 만의 첫 계엄령 발동이었다. 계엄령 이후 사태는 진정되었다. 당시 시짱 자치구 서기는 훗날 국가주석 (2003~2013 )겸 공산당 총서기(2002~2012)가 되는 후진타오(胡錦濤)이다.
▶[今天歷史-3월7일] 티베트 독립시위와 라싸 계엄령
중국의 당기관지 인민일보는 '오늘의 역사(歷史上的今天)'
)'코너에서 “티베트는 자고이래(自古以來) 중국판도 내의 분리할 수 없는 일부분(自古以來, 西藏就是中國版圖中不可分割的一部分)"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중국의 분리할 수 없는 일부분’이라는 대만에 대한 표현과는 유의미(有意味)한 차이가 있다.
이어 인민일보는 공산화 이전-이를 인민일보는‘민주화 이전’으로 표현했다- 티베트는 당시 가장 반동적인, 가장 암흑적인, 그리고 가장 잔혹한 ‘봉건농노제’를 실시, 3대 영주(귀족, 사원, 티베트 지방정부)가 농노에 대한 생사여탈권을 갖고 있었으며 인민은 아무런 인신자유를 갖고 있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중국공산당과 중국 정부가 백만 농노를 영도하여 ‘이 죄악적인 제도’를 뒤집어 엎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에서 지적하는 인권탄압과 관련, 인민일보는 인권은 구실일 뿐이며 진정한 목적은 티베트를 중국의 판도로부터 분리해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927년 = 마오쩌둥(毛澤東)이‘후난(湖南)농민운동 고찰보고'를 발표했다.
마오는 보고 작성을 위해 1927년 1월4일부터 2월5일까지 자신의 고향인 샹탄(湘潭)을 비롯 샹샹(湘鄕), 헝산(衡山), 리릉(醴陵), 장사(長沙) 등 후난성 5개 현의 농민운동을 조사했다.
마오는 보고에서 중국 민주혁명의 중심문제는 농민문제의 이론과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보고 의의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평가이다.
1. 농민이 중국 민주혁명 과정에서 위대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정확히 평가;
2. 농촌에 혁명정권을 건립하고 농민을 무장시켜야 한다고 주장;
3. 농민의 각 계층을 과학적으로 분석;
4. 군중의 혁명사상에 근거, 군중의 역량을 발동시키는 선전활동과 군중을 조직하는 일을 중시.
1918년= 손문(孫文), 장제스(蔣介石)를 첫 기용.
장제스는 이에 앞서 1917년 9월20일 손문에게 ‘북군(北軍: 북방의 군벌)에 대한 작전계획’등 군사문건을 제출, 군사인재 부족을 느끼던 손문의 주의를 끌었다.
손문은 상하이(上海)에 있던 장제스에게 이날 급전을 보내 자신이 있는 광저우(廣州)로 오도록 했으며 이는 손문이 장제스를 처음으로 기용한 날로 기록되고 있다.
손문은 장제스를 산터우(汕頭)로 보내었으나 지방군벌이 완강하게 저항하는 바람에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결국 몇 개월 뒤 사임한다.
1940년 = 차이위안페이(蔡元培) 사망.
1898년 = 저우언라이(周恩來)가 장쑤(江蘇)성 화이안(淮安)에서 태어났다.
저우언라이에 비견되는 외교관으로 평가받는 첸지천(錢其琛)은 1989년 ‘저우언라이의 외교사상과 실천’이라는 세미나에 참석, 저우언라이의 외교사상을 다음과 같은 8개항으로 정리했다.
1. 외교의 주요임무를 국가간의 관계를 처리하는 것이며 주요 대상은 각국 정부 및 그 집권자로 규정했다;
2. 중국 혁명의 근본 경험을 외교영역에 끌어들여 중화민족의 독립자주를 신중국 외교의 기본입장으로 삼았다;
3. 전쟁과 평화는 당면한 세계의 주요 모순으로 보고 세계평화 유지를 신중국 외교의 첫째 가는 목표로 설정하고 평화정책을 중국 외교의 기본정책으로 하였다;
4. 창조적으로 제기한 평화공존 5개 원칙을 새로운 국가관계와 국제 신질서의 준칙으로 삼았다;
5. 국제주의와 애국주의를 정확하게 결합하여 국가이익과 다른 국가 이익을 처리하는 외교공작의 지도사상으로 삼았다;
6. 국제경제관계를 중시하며 자력갱생의 기초 하에 적극적으로 호혜 평등적인 국제합작을 발전시키며 이를 통해 중국 사회주의 건설과 경제번영을 추구했다;
7. 국제관계에서 ‘구동존이(求同存異)’를 제창, 각종 모순을 처리하는 지도 방침과 기본방법으로 삼았다;
8. 전통철학 중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받아들여 중화민족 특유의 외교전략과 외교기법을 구사하였다.
첸지천은 저우언라이의 외교 스타일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태도가 분명하며 이성으로 설복했다 態度鮮明 以理服人
호방하게 처신 비굴, 교만하지 않았다 落落大方 不卑不亢
실질적이며 통계를 중시했다 實事求是 說話算數
정성으로 사귀고 흉금을 털어놨다 交友以誠 肝膽相照
겸허하며 신중했고 학문을 좋아했다 謙虛謹愼 虛心好學
1886년 = 중국공산당 창당 주역 중 한 사람인 둥비우(董必武)가 탄생했다. 후베이(湖北)성 황안(黃安 :현재 훙안紅安) 출신이다.
청조 말엽 과거를 통해 황저우(黃州)에서 교원으로 있던 중 1911년 신해혁명에 참여하고 중국동맹회에 가입한 뒤 일본에 유학 법률을 공부했다.
1921년 7월 중국공산당 제1차 전국대표대회에 우한(武漢) 대표로 참석하였다. 국공합작 기간 국민장 중앙후보위원을 역임하였으며 1928년 모스크바 중산(中山)대학에 유학했다.
1932년 귀국 후 장시(江西)혁명 근거지에서 최고법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1945년 샌프란시스코 국제연합 창립대회에 공산당 지배지역인 해방구를 대표하여 참석했다. 공산정권 수립 후에는 정무원 부총리, 최고인민법원원장, 국가부주석, 국가주석 대리 등을 역임했다.
1975년 1월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으로 선출됏으며 이해 4 2일 베이징(北京)에서 사망했다. 향년 89세였다.
세계사 속의 온늘>
소련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이 사망했다(1953). 1879년 12월18일 생으로 향년 74세. 1922년부터 소련공산당 서기장(제2대)를 역임하고 있었으며 1941년부터는 소련 연방총리도 겸임했다. 그의 죽음은 소모전 양상으로 진행되던 한국전을 종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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