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今天歷史-3월11일]고르비 등장..기사회생 꾀하다 안락사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소련공산당 서기장에 선출되자 세계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1980년대에 접어들면서 소련에서는 최고지도자의 장례가 잇따랐다. 브레즈네프의 뒤를 이어 안드로포프가 레닌의 곁으로 떠났고 체르넨코가 황급히 안드로포프 뒤를 쫓았다.이들은 늙고 병들었다.
장례를 치루면 그 다음날로부터 다음 장례식의 카운트 다운을 시작해야 하는 형편이었다.
소련 지도부는 분위기 반전의 압박에 시달렸고 결국 그들의 선택은 50대 젊은 고르바초프에게 '붉은 제국'의 키를 맡기는 것이었다.
고르비는 음울하고 노회한 소련의 이미지에 젊음과 변화의 새 분위기를 가져다 주었다
기대에 부응, 고르비는 페레스트로이카, 글라스노스트 그리고 신사고 외교라는 트로이카에 주마가편식 채찍질을 하며 앙시앙 레짐의 틀을 뒤흔들었다. '삼손 고르바초프'는 그에게 붙여진 아주 적절한 별명이었다.
그러나 고르비가 몰고온 변화는 '외화내빈'이요 '속빈 강정'이 되어갔다.
번지르한 겉과는 달리 속은 곪은 대로 곪도록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자의반 타의반 방치하는 바람에 썩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결국 1991년 8월부터 그해 말까지 고르비는 내부의 좌우파로부터 강력하고 치명적인 콤비 블로우를 연타당하고 타올을 던져야 했다.
고르비는 소련 체제를 소생시켜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대통령제로 권력구조 개편, 애초 '약탈 결혼'에서 출발했지만 '계약 결혼'으로 연방체제를 바꾸고자 노력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 광장에서 처절한 호소, 으름장 질러대기와 샤탈린 급진 개혁에서 가이다르 개혁까지 '꿩'이 안되면 '닭 '을 내놓는 등 경제개혁을 줄기차게 추진했으나 좌절하였다
기사회생의 의지가 강했고 기대를 크게 불러 일으켰던 '소련의 화타'는 '안락사' 처치가 그 능력의 한계였다.
고르비는 소련 체제가 붕괴되기 바로 한해 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엄청난 유혈 속에 탄생한 소련 체제가 단말마 없이 임종을 거두게 하는데 고르비는 결정적 기여를 했다.
1991년도 노벨평화상이 '선물 투자 수상'이라고 보면 걸맞는 평가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엘바섬에서 탈출, 황제로 복귀한 뒤 워털루 패전으로 다시 퇴위할 때까지 기간이 100일이어서 '100일 천하'로 부른다.
1991년 8월19일 반고르바초프 쿠데타가 일어난 날부터 고르바초프가 대통령에서 사임한 같은해 12월25일까지 기간은 108일이다. 고르비에게는 '백팔번뇌의 나날'이었다.
19세기 몽유병자는 100일 만에 꿈에서 깨어났고 20세기 몽유병자는 108일만에 눈을 뜨고 자신이 꾸던
꿈과 다른 현실을 인정해야 했다. <스위프트-버크왈드>
진시황 병마용, 李貞, 日 도호쿠 대지진, 미국 중-영-소 대상 무기대여법 통과, 손문 중-일 합작 대아시아주의 제창
1974년 3월11일 산시(陝西)성 린퉁(臨潼)현의 한 농민이 진시황릉 동쪽으로 1km 떨어진 지점에서 진(秦)대의 도용(陶俑)파편과 동화살촉과 화살 등을 발견했다.
1974년 7월 산시성 문물고고학 조사팀이 이 지역에 대한 조사와 발굴 작업을 본격 시작했으며 이를 전후하여 4개의 병마용 갱(坑)을 발굴했다.
병마용 갱의 총면적은 2만5380㎡였으며 진시황 능원(陵園)의 한 구성 부분이었다. 이러한 규모의 인용(人俑)을 부장한 것은 인류역사상 전무후무하다.
현재까지 3호갱 전부가 발굴되었으며 1호갱과 2호갱은 일부분만이 발굴되었다. 4호갱은 완성되지 않고 폐기된 공간이었다.
1호갱은 동서 길이 230m, 남북 넓이 62m, 전체 면적은 9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주위를 회랑이 둘러싸고 있다. 4변 각각 5개의 지하대청으로 향하는 문이 있다.
2호갱은 굽은 자(曲尺)형태로 각자 독립적이며 상호 연관된 4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3호갱은 요(凹)자 형으로 서로 통하는 3개의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갱마다 대형 병마용이 가득 들어 있었다.
전체 면적 가운데 7분의 1만을 발굴한 1호갱에서 목질로 된 전차 8승, 각급 무사용 1087건이 발굴됐다.
1990년= 중국 최초 여장군 리전(李貞)이 사망했다. 1908년생으로 향년 82세였다.
1955년 9월 중국 인민해방군이 계급제를 도입할 때 소장 계급이 부여되어 제1호 여장군이 되었다.
리전은 1908년 2월 후난(湖南)성 류양(瀏陽)현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6세 때 남의 집 민며느리가 된 리전은 18살이 되던 1926년 댕기머리를 자르고 공산혁명 운동에 투신했으며 1927년 공산당에 가입했다.
리전은 이후 유격대 활동에 종사하며 생사를 수없이 넘나들었다. 전투 중에 유산하는 바람에 생산능력을 잃은 그녀는 공산혁명 과정에서 숨진 동료와 선배의 자녀 20여명을 양자로 삼아 길렀다. 이 점은 저우언라이(周恩來)의 부인 덩잉차오(鄧潁超)와 비슷하다.
장정(長征) 기간 홍 6군단 조직부장, 홍 2방면군 조직부 부부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공산정권 수립 이후 한국전에 참전해 중국인민지원군 총정치부 비서장을 역임했다.
이어 군사위 방공군 간부부 부장, 해방군 군사검찰원 부검찰장, 총정치부 조직부 고문 등을 역임했다.
부련(婦聯)의 1기, 2기 집행위원, 3기, 4기의 상무위원을 역임했고 5기 전인대 상무위원과 중앙고문위 위원을 역임했다.
1941년 = 미국 의회 무기대여법안 통과. 대여 대상국은 중국, 영국, 소련이었으며 대여 대상 무기는 탱크, 군함, 탄약 및 군수품이었다.
1913년 = 손문(孫文)이 일본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의 요청에 따라 오사카(大阪) 청년회관에서 ‘대아시아주의’를 주제로 강연하며 중일합작을 제창했다.
세계사 속의 오늘
일본 동북(도호쿠) 지방 인근 태평양 해저에서 규모 9의 강진이 발생, 지진에 따른 쓰나미로 일본 동북 해안 지역에서 1만8000명이 사망하고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었다(2011).
이 과정에서 후쿠시마(福島)시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바닷물이 침범하면서 냉각 장치가 기능을 상실이에서 비롯한 잇단 사고로 인해 대규모 방사능 누출이 일어났다.
이는 일본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안전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체르넨코의 사망에 따라 소련공산당 서기장에 선출됐다(1985).
그의 적극적인 개혁정책은 원래 뜻과는 달리 1917년 10월 혁명을 계기로 유혈 속에 수립된 소련체제를 '안락사'시켰다.
1991년 12월25일로 그가 서기장이 된 지 6년9개월2주일만의 일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