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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농업은행, 사상 최대 17조원 증자...부실채권 처리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중국농업은행은 상하이 시장에서 중국 사상 최대인 1000억 위안(약 17조원)의 제3자 할당 증자를 실시한다고 증권보(證券報)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농업은행이 발표가 '비공개 A주식 발행 계획안'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증자 지분을 정부계 금융지주회사와 재정부 등이 인수한다고 밝혔다.
중국농업은행은 이번 증자로 조달한 자금으로 자본을 확충해 부실채권 처리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한다.
증자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지만 6월 말까지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정부계 지주회사 중양후이진(中央匯金) 투자가 400억 위안, 재정부는 392억 위안을 할당 받으며 중국연초총공사도 100억 위안을 인수한다. 상하이 하이옌(海煙) 투자, 산화보험, 중웨이(中維) 자본도 인수에 참여한다.
이런 점에서 실질적으로 중국농업은행의 국유 비율에는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중국농업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2017년 12월 말 시점에 1.81%로 전년 대비 0.56% 포인트 저하했다.
하지만 부실채권 예비군이라고 할 수 있는 요주의 채권(關注類)으로 분류한 채권이 작년 6월 말 3768억 위안에 이르러 중국농업은행이 재무 개선이 시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당국은 증자를 통해 획기적인 부실채권 처리와 해소에 나설 의지를 이번 중국농업은행을 시발로 확실히 보여주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농업은행이 전날 내놓은 2017년 실적 전망을 보면 매출액이 전기 대비 6.13% 늘어난 5370억4100만 위안, 순익은 4.90% 증가한 1929억6200만 위안이다.
견조한 실적과 재무체질 개선 계획 공표로 상하이 증시에서 농업은행 주가는 2%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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