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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天動向-5월14일] 폼페이오와 볼턴 역할 분담
북미 정상회담의 일자가 6월12일 그리고 장소가 싱가포르로 결정되고서 미국과 북한 간 홍보·선전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그 이전까지 '좌 강경 우 강경'의 두 사람의 역할 분담이 뚜렷이 이루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천사' 역, '당근' 역 아니면 '지킬 박사' 역을 하고 있다. ' 채찍' 역 '악마' 역 또는 '하이드 씨' 역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이 담당하는 듯하다.
두 차례 평양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으며 두 번째 방북에는 북한 억류 한국계 미국인 3명을 데리고 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 및 백악관 대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전역 생중계 새벽 공항 영접이라는 전례없는 이베트의 주인공이 된 폼페이오는 '한반도 비핵화 ' 합의 이후의 장밋빛 미래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폼페이오는 북한 핵 폐기가이루어 진다면 제재를 풀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이 북한에 투자하도록 허용할 것이며 인프라 투자 등에 참여하도록 하여 북한이 한국과 같은 경제 수준에 오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북한의 자세 전환을 전제로 북한의 경제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말과 비슷하니 북한 당국으로서는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으나 북한 군사공격의 발언을 강도 높게 언급했던 폼페이오의 입에서 나온 것이니 그 의미는 사뭇 다르다.
폼페이오는 미래의 '장미'를 장황하게 그러나 전제에 대해서는 짤막하게 언급했다.
볼턴은 거의 같은 시점에 방송에 출연, '장미의 가시'를 조목조목 밝혔다. 폼페이오가 짤막하게 하지만 분명하게 언급한 조건을 아주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북한의 핵무기와 핵 물질을 북한에서 빼내와 보관할 장소로 미국 테네시 주를 언급, 북한이 이행해야 할 '비핵화'가 리비아 방식임을 언명했다.
더 나아가 화학무기 등 다른 대량살상무기들도 제거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북한은 만만찮은 선전전 응수를 시작했다.
북한은 6차례 지하 핵실험이 실시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조치 를 이달 23일~ 25일에 내외신 기자를 초청한 가운데 실시하겠다고 발표햇다.
이러한 일정 택일은 2000년 6월15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 공동선언과 2006년 7월5일(미국 시각으로는 7월4일 독립기념일)의 북한의 대규모 미사일 발사 실험을 되새김질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남북 6. 15 공동선언으로 북한 해군의 참혹한 패배로 기록된 1999년 6월 5일 1차 연평해전은 9년간 기념식도 못 치루고 아주 망각되어야 했다.
2006년 미국 독립 기념일에 맞추어 이루어진 북한의 대규모 다종 미사일 발사 실험으로 미국 우주 왕복선 발사 장면은 뒷전으로 밀리고 TV 화면은 북한발 미사일 쇼로 도배되어야 했다.
지난 2000년 6월15일과 2006년 7월5일 정치 이벤트 쇼의 감독은 두말할 것 없이 김정일이다.
그의 딸 북한 선전 선동부 부부장 김여정의 의도는 분명하다. 4월27일의 쇼는 '탁현민 주연 -김여정 조연 남남북녀의 듀엣 쇼'지였지만 5월22의 쇼는 '김여정 단독 쇼'이니 '감히 끼어들 생각 말라'는 으름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은 22일부터 시작하는데 우리 시각은 23일이다.
북한은 문 대통령의 징검다리 역할로 일단 '통미봉남 승부에 들어갔으니 얼쩡거리지 말고 물러서 있거라'는 '문재인 패싱' 전략의 구현이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조치를 취재하도록 외신기자도 초청했는데 6자회담 참가국 중 일본만 제외했다. '아베 패싱'을 노린 것임이 분명하다.
이는 더 나아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은 '김정은과 트럼프의 회담이니 '즈려 밟히고자 하는 '문재인과 '고춧가루 뿌리기 역'의 아베는 기웃거리지도 말라는 것이다.
트럼프도 '문재인 패싱', 트럼프의 표현으로는 '문재인 스키핑'에서는 김정은의 북한과 이심전심인 듯하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에게 억류자를 돌려 보낸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조치에 관해서도 현명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주민을 비롯한 코리언의 인권 문제는 (관심이 없는 듯하니)내게 맡겨라는 문대통령에 대한 '선제 패싱 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김정은에 대한 '2001년 디스맨 '이 김정일을 두고 '아들 부시'에게 한 것과 같은 '추어주기'도 자신이 트위터를 통해 이미 헸고 할테니 번거롭게 하지말라고 2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지치기를 한것처럼 들린다.
볼턴은 북을 향해 '하이드 발언'을 쏟아낼 때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와 관련, 미국와 동조하지 않은 유럽 국가의 기업들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흔들었다.
이는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들어 선제 대북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려는 속셈일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빛도 안나고 곤혹스럽기만 미국행이 될 것 같다. <스위프트-버크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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