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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체제인사, 톈안먼 29주년 전 대거 ‘연금’·‘강제여행’ 상태
중국 유명 반체제 인사들이 톈안먼(天安門) 유혈사태 29주년을 앞두고 대거 연금되거나 강제여행을 떠났다고 자유아시아 라디오(RFA)가 1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1989년 톈안먼 사건 때 실각 당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당 총서기의 정치비서 출신인 바오퉁(鮑彤)은 외출과 인터뷰를 금지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바오퉁은 전날 국내안전보위 관계자로부터 외국 기자를 만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그렇지 않은 강제여행을 시키겠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고령인 바오퉁은 매일 다량의 약을 복용해야 하기에 당국은 작년부터 그에게 톈안먼 사건 기간에 강제로 여행을 떠나보내지는 않지만 언론과 접촉을 차단시키려고 24시간 감시하고 있다고 한다.
톈안먼 사태 희생자 가족 모임인 '톈안먼 어머니'의 회원들에 대한 감시도 강화됐다.
창립 멤버 중 하나인 장셴링(張先玲)은 지난달 28일 이래 당국의 미행이 뒤따르고 있다.
장셴링이 어디를 가든 감시자가 그림자처럼 뒤쫓고 있다.
반정부 성향의 언론인과 학자 가오위(高瑜), 차젠궈(查建國), 허더푸(何德普), 톈안먼 부상 피해자 치즈융(齊志勇) 등은 여행에 끌려가거나 집밖으로 나올 수 없는 형편에 있다.
차젠궈과 허더푸 경우 5월29일 이후 자택 밖에 24시간 경비가 세워졌고 바깥 나들이할 때는 경찰차를 이용해야 한다.
허더푸 부부는 조만간 관광 명목으로 외지에 끌려갈 것이라고 한다. 가오위는 윈난(雲南)성 쪽으로 강제여행을 가서 6일 이후에나 베이징에 돌아온다.
베이징의 유명 인권활동가 후자(胡佳)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방중 기간 전부터 연금됐으며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
후자는 예년처럼 친황다오(秦皇島)로 한동안 끌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르켈 총리가 지난달 24일 방중 시 베이징에서 만난 저명 인권변호사 위원성(余文生)의 부인 쉬옌(許豔)도 경찰의 밀착 감시를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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