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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만해협에 군함 정기적으로 파견 추진
미국은 중국군의 대만에 대한 무력시위가 빈번해지는 것을 견제하고자 대만해협에 군함을 정기적으로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온라인판이 5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통상마찰과 북한 핵문제로 미중 관계가 엇박자를 내는 속에서 미군 군함이 대만해협에 들어오면 중국이 격렬하게 반발할 것으로 관측했다.
대만을 중국의 일부라고 간주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는 중국은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만 접근을 경계해 대만섬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대폭 강화했다.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들어 중국의 위력 과시 등으로 긴장이 고조하는 대만해협에 항공모함 투입까지 생각했지만 중국을 배려해 이를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만일 미국이 실제로 항모를 대만해협에 보냈다면 2007년 이래 11년 만이다.
그 대신 미국은 빈번히는 아니지만 정례적으로 해군의 다른 대형 군함이 대만해협을 항행하는 방안을 선택지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군함이 가장 최근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2017년 7월인데 항모의 투입 정도로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미국 측은 하고 있다.
사실 중국은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정부가 2016년 6월 출범한 이래 대만 독립 움직임에 경고한다는 차원에서 대만해협 주변에서 실전훈련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랴오닝(遼寧) 항모전단을 동원해 대만섬 인근 해역과 대만해협에서 그간 여러 차례 대규모 해상훈련을 펼쳤다.
지난 4월 대만 최전선 진먼다오(金門島)에 근접한 푸젠성 취안저우(泉州) 시 연안에서 실전훈련을 전개했다.
5월에는 전략폭격기와 최신예 수호이-35 전투기까지 동원해 대만섬을 포위하는 공중 순찰훈련을 했다.
중국군은 훈련을 대만섬 남북 양단에서 각각 시작해 주변을 도는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언제라도 공격할 수 있다는 위협을 가했다.
당시 동부와 남부 전구 공군이 함께 시행한 훈련에서는 여러 대의 훙(轟) 폭격기가 대만섬 남북 끝에서 동시에 비행했으며 쿵징(空警) 조기경보기와 수호이-35 전투기, 젠(殲)-11 전투기가 참가했다.
이에 맞서 미국도 4월 말 전략폭격기 B-52H 2대를 남중국해 둥사군도(東沙群島) 근처까지 보냈다가 귀환시키는 원양 장거리 비행훈련을 했다.
미국령 괌도의 앤더슨 기지를 이륙한 B-52H 폭격기들은 중국 광둥성 해안에서 250km 떨어진 해역까지 날아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의훈련을 감행했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중국 내륙의 목표를 직접 겨냥할 수 있는 점에서 이번 B-52H 훈련이 중국 군용기와 군함 등이 근래 들어 수시로 대만 부근에 집결해 위협을 가하는데 대한 경고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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