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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티베트인 정탐 중국인에 간첩죄 실형
스웨덴 법원은 현지 망명 티베트인 동향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중국에 건넨 중국인을 간첩죄를 적용해 실형 판결을 내렸다고 뉴스 사이트 더 로칼(THE LOCAL)이 17일 보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스웨덴 소데르톤 지방법원은 지난 15일 티베트 출신 중국인 도르지 갼찬(多杰堅參 49)에 대해 징역 1년10월을 선고했다.
판사는 도르지 갼찬의 소행이 망명 티베트인과 그 가족을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했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도르지 갼찬이 망명 티베트인의 개인정보와 정치적 성향을 조사한 다음 폴란드에서 중국 정보 당국자와 수차례 접촉해 수집한 정보를 넘긴 사실이 인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사이트는 스웨덴 검찰이 망명 티베트인의 집과 가족 상황 등 개인정보, 여행 계획, 정치사상을 몰래 염탐한 모은 정보를 폴란드와 핀란드에서 중국 정보 관계자를 만나 전달한 도르지 갼찬을 재판에 회부했다고 전했다.
도르지 갼찬은 망명 티베트인의 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5만 크로나(약 64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고 한다.
스웨덴 정보 당국은 2월 도르지 갼찬을 체포 구속했으며 그간 조사와 심문 끝에 2002년 영주권을 얻은 그가 2015년 7월~2017년 2월 사이에 스파이 활동을 벌인 사실을 밝혀냈다.
도르지 갼찬은 검거 당시 중국에서 막 스웨덴에 돌아왔으며 6000달러의 현금을 소지했다.
중국을 위해 간첩 활동을 저지른 도르지 갼찬은 망명 티베트인을 대상으로 하는 라디오 방송국 '보이스 오브 티베트'에서 근무했다.
그는 티베트 관련 정치 집회와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정보를 수집했으며 '중국 체제에 중요한 특정 인물'에 관한 공작도 벌인 것으로 검찰은 보았다.
검찰 측은 도르지 갼찬이 망명 티베트인 공동체 침투해 피해를 입혀왔고 그로 인해 상당수의 티베트인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스웨덴에는 현재 140명 정도의 망명 티베트인이 거주하고 있다.
잠양 초에돈 스웨덴 티베트인 공동체 회장은 "도르지 갼찬의 죄상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내려졌다"며 유죄판결을 환영했다.
그는 도르지 갼찬 때문에 아직 티베트에 사는 가족과 친척이 중국 당국의 심문을 받거나 괴롭힘을 당하는 고초를 겪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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