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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EU‧加‧멕‧터키 WTO에 제소
미국 정부는 16일 자국의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에 보복 관세를 발동한 중국과 유럽연합(EU), 멕시코, 캐나다, 터키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날 이들 국가가 자국 조치에 보복 관세로 대항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로 각각 WTO에 제소 절차를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로바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성명을 통해 "일부 무역 상대가 미국과 함께 과잉생산의 공동 문제에 대처하는 게 아니라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해치는 보복 관세를 실시했다"며 총액 285억 달러 상당의 미국 수출에 대한 보복 관세가 WTO 규칙을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국이 국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행동을 취하는 한편 무역상대국에 대해 문제 해결에 건설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제소한 5개국 가운데 멕시코 경제부는 미국이 멕시코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안전보장상 위협일 수 없다며 미국의 관세 조치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반박하는 성명을 내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이 안전보장상 위협에 상당한다는 이유로 이들 수입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적용했다.
중국 등은 이에 대응해 미국산 농산물 등에 보복 관세를 매겼고 EU도 6월 하순에 미국 수입품에 관세를 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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