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육상형 이지스 2기 2조5000억에 도입
일본 방위성은 북한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2023년도에 배치하는 육상형 요격 미사일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의 2기를 2500억엔(약 2조5300억원)에 도입한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의 레이더보다 두 배 이상 탐지와 추적 능력을 가진 미국제 신형 레이더를 채택함에 따라 비용을 종전에 비해 20~30% 증액했다고 전했다.
방위성은 2019년도 예산 편성 요구에 이지스 어쇼어의 상세한 설계 등 비용을 계상할 방침이라고 한다.
애초 방위성은 이지스함 건조비를 참고로 이지스 어쇼어 도입비용을 1기당 800억엔으로 시산했다.
그러다가 작년 12월에 "레이더 등 구성 장비를 변경한다"는 이유로 1기당 1000억엔으로 상향 수정했다.
방위성은 올해 3월 레이서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미국 정부는 록히드 마틴제 SSR, 레이시온제 SPY6을 제안했다.
미국 해군이 이미 도입을 결정해 실험시설이 가동하는 SPY6을 추천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고성능에 저가격을 제시한 SSR을 일본은 들여오기로 했다.
다만 SSR 1기당 비용은 레이더만으로 200억엔 이상이어서 시스템 전체 도입비가 종전보다 상승하게 됐다.
SSR은 미군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에 대처하기 위해 앨라스카 주에 배치한 지상 발사형 요격 미사일(GBI)용으로 레어더를 개량해 만들었으며 최대 1천 수백km 먼 거리까지 탐지가 가능하다.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에 탑재한 SPY1에 비해 2배 이상으로 탐지거리가 연장돼 미일이 공동 개발하는 장사정 신형 요격 미사일 SM3 블록2A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북한 탄도 미사일 도발 등에 대비, 이지스함을 운용하는 해상자위대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육상에서 운용하는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확정했다.
이지스 오쇼어는 아키타(秋田)현과 야마구치(山口)현 소재 육상자위대 훈련장에 설치할 계획으로 내달 이래 지반과 전자파 영향 등 조사작업에 착수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