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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말레이와 계약 연안전투함 4척 건조 착수
..."관계 복원 조짐"
지난 5월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 취임 이래 중국과 말레이시아 관계가 경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이 작년 말레이시아에서 수주한 연안전투함 4척이 건조에 들어갔다고 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연계된 230억 달러 규모의 철도 공사를 중단시키는 등 반중 자세를 확대했다.
이런 상황에서 말레이시아가 지난해 발주한 연안전투함 건조도 파기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중국선박중공업 집단(중선중공)은 전날 공식 위챗(微信)을 통해 말레이시아가 주문한 연안전투함 1번함의 기공식이 후베이성 우한(武漢) 조선소에서 열렸다고 발표했다.
중선중공은 우한 솽류(雙柳) 조선소에서 있은 기공식에는 말레이시아 탄 스리 아흐마드 카마룰자만 해군사령관과 허지우(何紀武) 중선중공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해군은 2017년 4월 연안전투함 4척의 건조계약을 중국과 맺었다. 이는 중국으로선 말레이시아에 대해 첫 대형 무기장비 수출로 주목을 샀다.
중국이 자체 설계해 건조, 말레이시아에 인도할 연안전투함은 순찰항해와 대테러, 수색구난, 어로작업 보호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연안전투함 사업은 중선중공이 1번함과 2번함을 건조하고 3번함과 4번함 경우 중선중공과 말레이시아 조선소가 공동 건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중국은 마하티르 총리 집권 후 흔들리는 양국 관계를 서둘러 복원하고자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지난달 말 말레이시아에 급파했다.
또한 마하티르 총리를 방중 초청해 조만간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나집 라작 전 정부 시절 인권과 정치 문제 등으로 미국과 다소 소원해지자 중국에 접근해 긴밀한 관계를 맺고 군사협력을 확대했다.
작년 11월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나집 총리는 베이징에서 만나 말레이시아 군함 개발을 포함해 방산, 철도 등 인프라 건설, 농업, 에너지 등 28건에 달하는 프로젝트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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