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8/12/11 04:03



시진핑, 때아닌 ‘애국정신’ 강조...“개인숭배·무역전 비판 호도”

개인숭배와 미중 통상마찰 등으로 거센 정치적 비판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때 아닌 '애국 정신'과 '멸사봉공'의 헌신을 촉구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국제방송은 5일 시진핑 주석이 최근 지난 32년 동안 동쪽 섬의 경비를 맡아오다가 숨진 왕지차이(王繼才)의 애국심을 배워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사망한 왕지차이가 장기간 영토를 지키고 나라를 수호하면서 불평불만도 후회도 하지 않고 묵묵히 직무에 충실했다고 치하했다.

시 주석은 왕지차이가 "평범한 직책을 맡았지만 비범한 인생을 살았다"고 평가하면서 "왕지차이의 나라를 사랑하고 자신을 헌신하는 '애국봉헌'의 정신은 신시대의 이들이 목표로 삼아 크게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지차이는 1986년 26세의 젊은 나이에 짱쑤성 관윈(灌雲)현의 낙도 카이산다오(開山島) 수비를 책임지는 민병 초소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왕지차이는 수도와 전기가 없고 식물조차 자라지 않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중국의 해양 방위임무를 수행하면서 일생을 보냈다고 한다.

왕지차이는 7월27일 근무 도중 돌연 쓰러졌으며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그대로 세상을 떠났다.

시 주석이 왕지차이를 갑작스레 거론하며 그를 기리고 정신을 배우라고 호소한 것은 본인의 실정으로서 당내외 비판을 받은 미중 무역전쟁에 국민이 일치단결, 애국심을 발휘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지나친 개인숭배 움직임과 권력 집중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인 여론을 애국심으로 호도하려는 속셈이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중대 현안과 기조와 노선을 협의해 정하는 베이다이허(北戴河) 비밀회의가 열려 지도부의 동향이 거의 노출되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목적도 없지 않다.

2018/08/0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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