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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하락 마감
홍콩 증시는 30일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데 대한 우려로 인한 투자심리 악화를 극복하지 못한 채 하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26.51 포인트, 0.91% 반락한 2만4585.53로 거래를 끝냈다.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2017년 5월 이래 1년5개월 만에 저가권으로 주저앉았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13.68 포인트, 0.14% 속락한 9998.95로 1만대 밑으로 떨어져 폐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11월29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 전부에 추가관세를 발동할 방침이라고 보도, 투자 심리가 나빠졌다.
주요기업의 분기 결산이 몰리면서 경기감속에 의한 기업실적 악화 경계감도 장에 부담을 주었다.
중국 증시가 상승으로 돌아서면서 홍콩 증시는 반등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에 다시 매도 우세를 보임에 따라 밀렸다.
항셍지수를 구성하는 50개 종목 가운데 34개는 하락하고 14개가 상승했으며 2개는 보합이었다.
중국핑안보험이 7~9월 분기 순익감소를 발표하면서 매도 선행했다. 홍콩 은행주 중은홍콩도 결산 내용이 악재로 작용해 7.0% 급락했다.
항셍은행은 4.1%, 통신주 중국롄퉁과 중국전신이 4.9%와 6.5%, 시가 총액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가 3.0% 크게 내렸다.
중국 통신설비주 중싱통신 4.8%, 중국통신 서비스 4.7%, 징신통신 3.6% 각각 하락했다.
반면 자동차주는 비야디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 창청차 7.3%, 광저우차 4.3%, 둥펑차 2.7%, 화천차 2.5%, 지리차 2.4%, 베이징차 2.0% 각각 뛰었다.
중국 정부가 자동차 구입세를 현행 10%에서 5%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매수를 불렀다.
석유주와 중국 은행주, 인프라 관련주 역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996억 홍콩달러(약 14조455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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