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8/11/16 08:01



[頓悟頓修] 트럼프 세계전략 월드시리즈 에이스는 볼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 시리즈 4차전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마디 코멘트를 했다가 패장인 LA다저스 팀의 감독으로부터 공개적으로 면박을 당했다.

4대0으로 크게 앞서나가다 역전패 당한 것은 감독의 전술 실패가 주된 요인이라는 지적에 "대통령이 경기를 시청해준 것은 고맙지만 그동안 다저스 경기를 얼마나 보고 그런 말을 한 것인지 묻고 싶다“라며 불쾌감을 표현했던 것이다.

'돌부처'의 정중하나 신경질이 배어 있는 이 쏘아붙임에 '매버릭'은 더는 대꾸하지 않아 '말 전쟁'은 한 차례의 야구 딜레탕트의 잽과 최고수의 카운터 교환으로 끝이 났다.

‘매버릭'은 반트럼프 측이 트럼프에게 붙인 별명이고 '돌부처'는 류현진 선수 때문에 '안광이 TV 모니터를 철한' 한국 메이저리그 팬들이 다저스 감독 로버츠에게 붙인 닉네임이다.

상대방 투수가 좌냐 우냐에 따라 타순을 일사불란하게 우타자 좌타자로 구성하는 '좌우놀이'와 선발 투수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투구 수 불문 계속투 의사 여부 불문하고 불펜으로 바꾸는 투수 운용 등 마이동풍 식 로버츠 감독의 고집스런 게임 전략 전술 때문이었다.

그러던 '돌부처'가 페넌트 레이스 막판에 움직였다. 페넌트 레이스 서부지구 우승을 놓고 콜로라도, 다이아몬드 백스와 피 말리는 경쟁을 벌이던 다저스는 중요한 서부지구 라이벌 SF와 펼친 마지막 시리즈에서 류현진을 1차전에 올렸다

류현진이 SF를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으로 이끌었던 에이스 범가너와의 대결에서 승리한데 힘입어 다저스는 지구 우승을 거머쥐었다.

메이저리그 가을 잔치에 입장한 '돌부처'는 그답지 않은 파격을 선보였다.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선발로 부동의 에이스 커쇼 아닌 류현진을 내세운 것이다.

그러나 '한번 돌부처는 영원한 돌부처'였다. 우리나라에서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란 말처럼 미국에서도 사람의 기질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 한번 폴란드인이면 영원한 폴란드인(Once Pole, forever Pole)' 이란 말이 있다.

로버츠 감독은 챔피언 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서는 페넌트 시리즈의 '돌부처'로 돌아갔다.

두 시리즈 모두 커쇼를 1차전 선발로 내보냈고 선발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도 '혹시나'의 기대와 달리 '역시나'였다.

류-커쇼의 디비전 시리즈에서 윈-윈 결과는 챔피언 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서는 있을 수 없었다. 첫 단추의 순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챔피언 시리즈에서는 힘겹게나마 승리로 매듭지었으나 월드시리즈에서는 완패로 마무리되었다.

'돌부처'가 '돌부처'였다면 매버릭'은 '매버릭'이다.

트럼프는 북미 정상회담 발표 직후 국무장관과 국가 안보보좌관을 교체했다.

이후 트럼프 외교 전략과 집행의 주역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었다. 존 볼턴은 백악관 입성 뒤 목소리가 이전과 확연히 사위어졌다.

'지킬 박사'와 ' '길들여진 듯한 매버릭'이 '미녀와 야수'처럼 블루스 춤을 추며 시선을 사로잡는 동안 '하이드 씨'는 간간히 외롭게 탭댄스로 자신의 존재를 일깨웠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 로저스와 백악관 안보담당 특별보좌관 키신저가 46년 만에 역할을 바꾼 채 똑 같은 무대 공연을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기시감을 들게 했다.

1971년 국무장관 로저스는 키신저 보좌관의 비밀 방중 '바람잡이' 역할을 했고 2018년 볼턴 보좌관은 폼페이오의 '돈키호테 평양 센티멘털 순례'의 '산초 판사'였다.

그러나 10월 들어서면서 분위기는 싹 변했다.

그 코페르니쿠스적 전기 이벤트는 볼턴이 모스크바로 날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중거리 핵전력(INF) 조약을 파기 하겠다는 트럼프의 입장을 전달한 것이었다.

프랑스와 독일이 놀라 좌고우면하는 가운데 영국이 트럼프의 러시아의 조약 위반 지적에 동조하며 파기 천명에 신속하고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1일에는 일본이 트럼프의 조약 탈퇴 천명을 사실상의 조약 파기로 기정사실화하는 전제 아래 중국이 참여한 새로운 조약이 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북핵 FFVD를 고리로 한 트럼프의 미국과 김정은의 북한 간 매치업이 세계 전략 게임판의 디비전 시리즈에 비유한다면 INF를 고리로 한 미중러의 매치업은 월드시리즈다.

트럼프의 월드시리즈 에이스는 볼턴이다.

'돌부처'는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 시리즈에서 페넌트 시리즈 기조대로 전략을 고집하다가 결국 시리즈 전적 1대 4로 월드시리즈에서 완패, 우승 트로피를 보스턴 레드삭스 팀에 안겨 주었다.

트럼프는 북한을 다루면서 민주당으로부터 "너도 속고 있다"라 합리적 의심에 근거한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트럼프는 북미회담이라는 '디비전 시리즈'를 서스펜디드 게임화하고 '미중러가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전략 '월드시리즈'에 집중하려 한다. 환기하면 에이스는 폼페이오가 아닌 볼턴으로 바뀌었다.

'돌부처'는 잠깐 '매버릭'으로 코스플레를 하였으나 도로 아미타불이었다.

'매버릭'은 전임자들의 전철을 밟은 듯 하였으나 최종적인 판을 두고는 '확실하게 매버릭'으로 돌아왔다.

트럼프의 뜬금없는 '돌부처 '에 대한 코멘트는 그가 자신의 전공 게임판에서는 보스턴 감독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것이라는 예고는 아닐까.

'돌부처'가 '비이사(非而似)'라면 '매버릭'은 '사이비(似而非)'이다.

김씨 왕조의 '돌부처'는 '매버릭'이 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미국과 갖는 북핵 게임 페넌트 레이스와 디비전 시리즈, 챔피언 시리즈까지 할아버지 김일성, 아버지 김정일과 자신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을 거쳐 오며 매우 어렵게 통과하여 마침내 최종 관문인 월드시리즈에까지 왔다는 자부심에 가득차 '깜짝 매버릭 후 도로 아미타불'의 '로버츠 돌부처'를 고집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푸틴과 시진핑은 '보스턴 감독'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가능성이 '평양의 반짝 매버릭' 보다는 상대적으로 아주 높아 보인다. 기대와 희망을 갖고 겨울의 다른 차원의 월드시리즈를 지켜보자. <스위프트-버크왈드>

2018/11/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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