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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단상-1월9일]남송 충신 文天祥 ... 중국의‘마사다’
13세기 유라시아 대륙을 휩쓸던 몽골 기병에게도 천적은 있었다.
독일의 '흑림(黑林)', 일본의 '태풍, 베트남의 밀림 그리고 이집트의 이슬람 기병이었다.
이중 단연 압권은 이집트의 이슬람 기병이다.
기원 1세기 초 로마제국 최전성기인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절 3 만 명의 로마 정예 3개 군단을 유인 매복 작전으로 몰살시킨 장소인 올창한 삼림지대를 몽골기병은 현명하게 우회했다.
일본의 태풍과 베트남의 밀림도 몽골기병이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기에 스스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집트 이슬람 기병과는 서로 변명의 여지 없이 정면 대결했다.
당시 세계 최강의 기병군단인 이집트 맘루크 왕조의 기병과 몽골 기병이 팔레스타인 갈릴리 호수 부근에서 자웅을 겨루었다.
기병 대 기병의 싸움이었으며 사막지대이니 원정온 몽골기병도 이집트 이슬람기병도 조건이 똑같았다.
이 전투에서 몽골 기병군단이 패한데다 몽골군의 지휘장수가 붙잡혀 목이 베었다. 완패했다.
몽골기병은 이로써 아프리카 대륙을 넘보지 못했다.
이보다는 급이 한 단계 낮지만 40년 항쟁의 고려와 남송(南宋)도 몽골 기병군단이 고전한 상대였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였으나 문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남송은 결국 멸망했지만 처절하개 싸웠다.
남송 마지막 황제의 마지막 남은 신하는 스승 자격으로 채 열살이 안된 어린 황제에게 치국을 논하는 경서를 가르친 마지막 수업 뒤 황제를 등에 업고 바다에 뛰어 들어갔다. 항복하여 목숨을 구걸하지 않았던 것이다.
문천상은 '힘이 부쳐 멸망하더라도 무릎을 꿇지 않는다'는 문화적 자존심이 강렬한 남송 정신의 상징 같은 존재다.
몽골제국 원나라의 황제 쿠빌라이는 포로가 된 문천상을 3년 동안 협박과 회유를 하며 마음을 돌리려 하였으나 결국 꺽지 못했다.
로마제국에 복속된 유대민족의 마지막 저항세력은 1세기 말 최후의 거점 요새 마사다에서 최후를 맞게 되자 모두 자결로 로마제국에 굴복을 거부했다.
중국민족은 이민족에 여러 차례 정복되어 나라가 멸망하는 일을 겪기도 했으나 부활했다.
유대민족도 팔레스타인에서 축출되어 2천년 가까이 디아스포라의 처지 속에서도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내어 나라를 다시 세웠다.
문천상은 '오늘 죽어 내일의 부활을 예비한' 밀알'이 되었다.
<盲瞰圖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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