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수뇌, 미국에 “대만 핵심이익 간섭 용납 못해” 중국군 수뇌는 방중한 존 리처드슨 미국 해군 참모총장에 대만 문제 개입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군사위원인 리쭤청(李作成) 연합참모부 참모장은 이날 베이징 파이(八一) 대루에서 리처드슨 참모총장을 만나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중국의 핵심이익과 인민의 정서에 관한 것이기에 절대로 외부 세력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쭤청은 "만일 누군가가 대만을 중국에서 떼어내려 한다면 중국군은 어떤 대가를 무릅쓰고서라도 조국통일을 유지하고 국가주권, 영토의 완정을 수호하겠다"고 역설했다. 이번에 리처드슨 참모총장은 선진룽(沈金龍) 중국 해군사령원 초청을 받아 지난 13일에 도착했으며 베이징에 이어 장쑤성 난징(南京)을 찾을 예정이다. 리처드슨 참모총장은 미중이 통상마찰에 더해 남중국해와 여타 해역에서 아시아 패권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와중에 방중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방중하는 것은 2016년 7월 이래 2년6개월 만에 두 번째이다. 리처드슨 참모총장은 중국군 측과 미중 간 군사적 현안인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미국의 남중국해 '항행 자유작전' 등을 의제로 삼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방중길에 오르기 전 리처드슨 참모장은 미중 통상마찰을 계기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때야말로 리스크를 완화하고 (군사적)판단을 잘못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정례적인 의견 교환이 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리처드슨 참모총장은 선진룽 해군 사령원과 지난달을 포함해 3차례 화상전화로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 거의 전역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며 인공섬 조성과 군사장비 설치, 병력 주둔 등을 강행해 미국과 주변국의 경계를 사고 있다. 이에 맞서 미국은 수시로 군함과 군용기를 남중국해로 보내 견제하고 있다. 작년 9월30일에는 미국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 디케이터가 남중국해 분쟁 암초 근해를 지나자 중국 구축함 란저우(蘭州)가 접근하면서 자칫 충돌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 2019/01/15 2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