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9/08/23 09:20



[今歷단상-2월9일] 오직 영원한 국익만이 있을 뿐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으며, 단지 영원한 국익만이 존재할 뿐이다(We have no permanent allies, we have no permanent enemies, we only have permanent interests.)" -영국 파머스턴 경

'기억하라 제물포', '바랴그는 다시 격침 되지 않는다.'

2월9일은 국제관계에 있어 만고불변의 경구를 일깨우는 사건이 벌어졌던 날이다.

-1965년 2월9일 중국은 미국의 베트남전 군사개입 움직임에 강력하게 경고했다. 그로부터 14년 8일 뒤인 1979년 2월17일 중국은 베트남을 무력 침공했다.

-1904년 2월9일 대한제국 제물포 항(현재 인천) 앞바다에 정박하던 순양함 바랴그 등 러시아 군함 두 척이 일본함대의 공격을 받고 바랴그는 항복을 거부하고 자침했고 다른 한 척은 격침됐다.

전자 사례는 '국제관계에 있어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고 오직 영원한 국익만 있을 뿐'이라는 경구를 연상시킨다.

후자는 '기억하라 ( Rember ...)', 결코 잊지 않는다(Not Forget)'을 상기시킨다.

1965년 중국과 북베트남(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월맹'으로 호칭)은 운명 공동체의 친구 사이였다. 1979년 2월 양자 관계는 '너 죽고 나 살자'의 철천지원수 관계로 변모했다.

베트남 전쟁 기간 남베트남(월남)은 미국이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최상단의 친구였다.

1973년 떠날 때는 사랑이 식어 '너 보기가 역겨운' 냉정해진 연인 사이의 관계가 됐다.

1975년 '적'의 품에 강제로 안길 때 미국은 팔짱을 끼고 바라만 보았다.

'영원한 국익만'이란 경구를 남긴 19세기 영국 정치가 파머스턴경 1차 아편 전쟁 때 외상이었고 흔히 ‘애로우호 사건'으로 불리는 2차 아편전쟁 시기에는 총리였다.

파머스턴 총리는 의회가 전쟁불가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의회를 해산시키고 전쟁을 강행했다.

양심, 체면을 주저 없이 버리고 '더러운 전쟁'을 벌인 것은 국익을 위해서였다.

파머스턴은 어제를 관찰한 바에 따라 오늘을 이끌었고 내일을 예언했다. 고금동서는 물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러시아에서는 매년 러일전쟁 바랴그함 자침 추모행사를 갖는다. 특히 바랴그 함 자침 110주년 때는 주한 러시아 대사가 인천 앞바다까지 나가 해상 추모행사를 가졌고 푸틴 대통령이 2013년 11월 방한했을 때 인천으로 가서 추모비룰 참배한 적이 있다.

이는 '진주만을 잊지 말자'와 '마사다는 다시 함락되지 않는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억 의식'을 연상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Essais] 동북아의 2012년 2월, 그리고 마사다 2012/02/18 18:56

<스위프트-버크왈드>


2019/02/0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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