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서 방공훈련...“미북대화 중단 대비” 북한 평양서 방공훈련...“미북대화 중단 대비” 북한 평양에서 이달 중순 방공훈련을 실시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정세에 정통한 남북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미북 대화 중단으로 재차 긴장이 높아지는 사태에 대비한 움직임이라고 관측했다. 북한은 조만간 새로운 대미전략을 결정할 가능성도 크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평양에서 '반항공훈련'이 3월 중순에 수일간에 걸쳐 있었으며 시민이 지하철역 등으로 피난하는 훈련과 등화관제 훈련 등이 펼쳐졌다고 한다. 북한은 매년 봄과 가을에 방공훈련을 해왔는데 미북 대화를 진행한 작년에는 시행하지 않았다. 평양 시민은 2월 말 하노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한데 따른 조치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21일자 노동신문에는 "물과 공기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는 강인한 정신"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남북 관계를 담당한 전직 한국 관리는 미북 대화의 중단으로 대북제재가 이어진다는 것을 전제로 시민에 긴장을 고취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외무성 부상 최선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미북 비핵화 협상의 중단을 경고했다. 최선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만간 핵과 미사일 개발 정지 등과 관련한 새로운 방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성 유엔대사와 지재룡 주중대사, 김형준 러시아 주재 대사가 지난 19일 평양으로 귀환했다가 김성과 지재룡은 23일 베이징 공항으로 나왔다. 전직 한국 관리는 "북한이 국제정세를 보아가면서 미국과 한국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예상했다. 남북 관계 소식통은 4월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전에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어 공식적인 신 방침을 정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내다보았다.

▶ 2019/03/24 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