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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歷단상-3월30일] 아이크,‘애치슨 구상’동면 냉장실로
... 17년 뒤 화려한 부활을 꿈꾸며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은 1955년 3월30일 국공내전 패배로 대만섬으로 쫓겨온 대만 중화민국 국민정부와 협력하여 중국 대륙에 붙어 있다시피한 진먼다오, 마쭈다오를 방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1950년 1월 고고성을 울린 '애치슨 구상'을 '덜레스 구상'으로 일단 확실하게 대체한 의미를 갖는다.
미국 트루먼 행정부의 국무장관 딘 애치슨은 마오쩌둥의 공산 중국이 유럽에서 티토의 공산 유고처럼 스탈린 소련의 유라시아 대륙 서진 전략에 발목을 걸거나 파시스트 프랑코의 스페인 또는 비공산 비자본 비자유의 터키와 같은 견제 역할을 묵시적으로 주문했다.
그가 마련해 둔 '묵시적 선물'은 붉은 중국의 완전한 통일의 용인이었고 그 가시적 표현은 그의 이름을 딴 '애치슨 라인'이다.
이는 2차대전 발발 직전 물불 관계인 볼셰비즘과 나치즘이 서로 상대방의 목을 칼로 겨누는 것처럼 사생결단식 대립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뮌헨회담 전후로 오스트리아와 체코를 희생시킨 영국 네빌 체임벌린의 '실패한 구상' 아시아 버전이었다.
한국전 발발은 체임벌린의 뒤통수를 때리고 그의 구상을 산산조각 나게 한 독소불가침 조약과 나치 독일군의 단치히 회랑 무력 접수가 한번에 이루어진 아시아 버전의 '원 샷 스트라이크'였다.
'멍청한 비둘기'라는 오명과 단지 워털루의 나폴레옹과는 달리 나치 독일이 너무 빨랐기 때문이라는 '불운한 웰링턴'이라는 평가가 교차하는 체임벌린은 강경 반나치주의자로 '길고 긴 독불장군' 시절을 감수하고 있어야 했던 윈스턴 처칠로 바뀌었다. 그러나 애치슨은 그대로 직을 유지했다. 하지만 '처칠 액션'을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만해협으로 미 7함대 파견과 한국전 즉각 무력 개입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애치슨 구상'이 완전 폐기되지는 않았다. 식물인간 상태로 연명하다가 1950년 10월 중공군의 한국전 개입으로 코마 상태에 빠졌다.
애치슨 구상을 대체할 새로운 미국의 새로운 세계전략 패러다임을 주도한 인물은 트루먼 민주당 행정부의 뒤를 이어 20년 만의 공화당 정권을 수립한 아이젠하워 행정부의 국무장관 존 포스터 덜레스였다.
이른바 롤백정책으로 한반도에서는 한미 상호 방위조약 그리고 대만해협에서도 진먼다오-마쭈다오 방위 협력 선언 등으로 수세적 자세에서 공세적 자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애치슨 구상'은 완전히 '매장'하지 않았다. 훗날의 '외교 새 치료법'을 기대하며 '가사 냉동 냉장실'에 넣어 두었다.
1972년 2월 닉슨의 중국 방문으로 '애치슨 구상'은 '가사 상태의 겨울 잠'에서 깨어났다.
다시 46년 뒤인 2018년 동북아에서는 새로운 세계전략 구상이 진통을 하고 있다. 순산일까, 사산일까 아니면 그도 저도 아닐까.
그리고 곡성이 울린다면 아이의 이름은 무엇일까. 누구의 성을 써야 할까. 아버지의 성, 아니면 엄마의 성. <스위프트-류야저우-버크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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