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9/09/19 21:13



‘중국제조 2025’ 비판 개혁파 러우지웨이 퇴임

"시진핑 지도부의 '역린' 건드려 낙마"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국 부흥책 일환으로 추진하는 첨단산업 진흥책 '중국제조 2025'를 비판해 주목을 받은 개혁파 관료 출신인 러우지웨이(樓繼偉) 전 재정부장이 결국 4일 조기 강제퇴진을 당했다.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국무원은 이날 공적연금을 운용하는 전국사회보장 기금회 이사회의 러우지웨이 이사장을 면직하고 후임에 류웨이(劉偉) 재정부 부부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러우지웨이 이사장은 취임한지 2년5개월 밖에 되지 않아 통상 4~5년 이르는 재임기간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빨리 물러난 셈이다.

역대 전임자 중 최단기인 셰쉬런(謝旭人) 전 재정부장도 3년8개월간 재직했다.

러우지웨이는 전인대 기간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정부공작 보고에 미국이 문제 삼은 '중국제조 2025'가 일절 언급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말만 많았지 실적은 거의 없다. 난 처음부터 반대했는데 세금 낭비"라고 신랄히 비판했다.

러우지웨이는 시장을 중시하는 개혁파 관료로 유명하며 정부가 거액 보조금을 투입해 특정산업을 육성하는 것도 정면으로 반대했다고 한다.

'1인 체제'를 강화해온 시진핑 지도부 안에서 '중국제조 2025'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금기인데 러우지웨이의 발언은 그 '역린'을 건드리면서 낙마로 이어졌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러우는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체제하에서 중국인민은행을 맡은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행장과 더불어 1990년대 중국 경제개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 재정부장에 올랐지만 2016년 11월 갑작스레 사임하고 사회보장 기금회 이사장에 취임했다.

2019/04/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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