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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경선, 자제 요청에도 일본영해 침범
중국 해경선 4척은 17일 중일 간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주변 일본 영해를 침범해 일본에 비상이 걸리게 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중국 해경국 소속 순시선 4척은 이날 오전 10시께 센카쿠 열도 부근 일본 영해에 차례로 들어왔으며 일본 순시선이 출동해 즉각 영해 밖으로 나가라고 경고하고 있다.
제11관구 해상보안본부는 중국 해경선들이 센카쿠 열도 미나미코지마(南小島) 앞 일본 영해에 진입했으며 오전 10시20분 시점에 섬 남쪽 19~22km 떨어진 해역을 항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해경선들이 센카쿠 열도 부근 일본 영해를 침입한 것은 지난 8일 이래로 올해 들어 12번째이다.
일본 정부는 중국 해경선의 영해 침범 즉시 총리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설치한 정보연락실을 관저대책실로 격상하고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에 돌입했다.
아울러 외무성은 도쿄 주재 중국대사관과 주중 일본대사관 등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엄중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앞서 전날에는 중국 해경선 4척이 센카쿠 열도 우오쓰리지마(魚釣島) 인근 일본 접속수역에 들어왔다.
지난 15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은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에 중국 해경선의 센카쿠 열도 주변 영해와 접속수역 침입에 대해 "진정한 의미에서 양국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선 동중국해 내 중국의 전향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 측은 이를 무시하듯이 연일 센카쿠 열도 근처 일본 영해와 접속수역에 해경선을 보내 일본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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