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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인도 방문 때 달라이 라마와 면담 동의”
"인도 정부 신중한 자세로 끝내 실현 안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2014년 인도 방문 때 티베트 불교 최고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83)와 만나는데 동의했지만 인도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FP 통신은 17일 인도 민간방송 NDTV 뉴스 프로그램의 편집 책임자로 일하는 소니아 싱의 신간 '디파이닝 인디아 스루 데이 아이스(Defining India: Through Their Eyes)'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책은 당시 달라이 라마의 증언으로 "2014년 시진핑 주석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차 델리를 찾았을 때 그와 면담을 추진했다"며 "시 주석은 동의했지만 인도 정부가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끝내 실현하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싱은 책에서 모디 정부가 중국과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걱정하면서 시 주석과 달라이 라마의 역사적인 만남에 난색을 표했다고 보았다.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에 항거한 티베트 봉기가 실패로 끝나자 인도로 탈출해 다람살라에 거점을 두고 반중활동을 펴면서 중국에는 눈엣 가시 같은 존재였다.
이에 달라이 라마의 대변인 텐징 타클라는 AFP에 어떤 콘멘트도 하지 않았으며 책 내용에 관해 부인도 인정도 안했다.
인도는 1959년 달라이 라마의 망명을 승인하고 지원했지만 최근 들어 외교상 민감한 사안으로서 달라이 라마와 일정한 거리를 두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저자 싱은 시 주석과 달라이 라마 간 회동이 성사했으면 중국과 티베트 관계의 미래가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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