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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越比印尼 남중국해 영유권 놓고 공방전
중국 국방장관과 필리핀, 베트남 국방장관 등이 2일 싱가포르 아시아 안전보장 회의에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공방전을 펼쳤다.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웨이펑허(魏鳳和) 국방 담당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중국 영토 안에서 무엇을 건설하든 우리 권리 범위 내이다"라며 남중국해 군사기지화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에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는 주변 각국 국방장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필리핀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은 "남중국해 주권에 관해선 국제적인 중재 결과가 이미 나왔다"고 반박했다.
로렌자나 국방장관은 중국 영유권 주장을 일축한 2016년 상설중재재판소의 판정을 언급했다.
베트남 응오 쑤언 릭 국방장관도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를 지향하겠다"고 발언했다.
인도네시아 리야미자르드 리야쿠두 국방장관은 기자단에 "만일 중국이 관계국을 배려하지 않고 자국 영토라고 계속 주장하면 긴장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은 남중국해에서 분쟁을 피하기 위한 행동규칙(COC) 책정 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기 합의가 중요하다는데 인식 일치로 보였다.
다만 COC를 법적 구속력을 지니지 않은 내용으로 하자는 중국, 유엔해양법 조약 등 국제법에 부합하는 내용을 바라는 아세안의 여러 국가 사이에 입장 차는 현격하기 때문에 언제 타결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안전보장 분야에서 미중 대립의 격화에 아세안 각국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말레이시아 모하마드 사브 국방장관은 "남중국해에서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이 고조하고 있다. 사태가 악화하면 휘말리는 것은 아세안"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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