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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天歷史-6월18일] 瞿秋白처형, 이승만 반공포로 석방
드골 반나치 자유 프랑스군 조직, 워털루 전투, 2단계 SALT 협정 서명, 북한 남침 정찰명령 1호 하달
 1935년 6월 18일 천두슈(陳獨秀)에 이어 중국 공산당 2대 당수를 지낸 취추바이(瞿秋白)가 푸젠(福建)성 창딩(長汀)현 중산(中山)공원에서 국민당 제36사 특무대에 의해 총살됐다. 1899년생으로 향년 36세였다.
취추바이는 한국 남로당 당수 박헌영보다 1살이 많았다. 광복 직후공산주의 운동 주도권을 놓고 박헌영과 대립하다 패배, 전향하여 대한민국 초대 농림부 장관을 역임하며 '유상 몰수 유상 분배'의 토지 개혁을 성사시킨 바탕을 마련했던 조봉암은 1898생으로 취추바이 보다 한 살 더 많다.
한국 공산주의 운동의 대표적 두 인물인 조봉암과 박헌영은 취추바이처럼 비극적으로 최후를 마쳤다.
북한 정권에서 부수상 겸 외상을 지낸 박헌영은 1955년 미국 간첩죄로 북한에서 총살형으로 처형됐고 1956년 대통령 후보로 나서 이승만 대통령과 겨뤘고 서유럽 사회주의 정당의 이념인 사민주의를 지향한 진보당을 창당한 조봉암은 북한 간첩 혐의로 체포되어 논란 많은 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1959년 교수형으로 생을 마쳤다.
▶ 형이 집행되기 직전의 취추바이
1차 국공합작이 와해되는 와중에서 28세에 갑작스럽게 중국공산당의 당수가 된 취추바이가 공산당 최고지도자로 활동하던 기간은 불과 6개월 남짓이었다. 모스크바로 소환된 그는 소환 5개월 뒤 총서기 직에서 쫓겨났다. 코민테른에 의해 임명됐고 코민테른에 의해 축출됐다.
1927년 4월 장제스(蔣介石)의 상하이(上海) 쿠데타 이후 왕자오밍의 지도 아래 국공합작을 유지하던 국민당 좌파의 우한(武漢)정부가 이해 7월 공산당과 결별을 선언하자 취추바이는 코민테른의 지시를 쫓아 이해 8월7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회의, 즉 '8·7회의'의 개최를 주도했다.
 이 회의는 천두슈를 ‘우경 기회주의’의 과오를 범했다고 비판하고 취추바이를 총서기, 즉 당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
◀취추바이 근영
취추바이는 '코민테른의 아바타' 이상으이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결국 1928년 2월 코민테른의 지시에 따라 소련에 간 취추바이는 이해 7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6차 전국대표대회(6대)에서 ‘좌경모험주의’의 과오를 범했다고 비판받고 총서기 직에서 축출됐다.
후임은 천두슈 취추바이와는 배경과 지식수준이 정반대인 노동자 출신의 샹충파(向忠發)였다. 샹충파는 그러나 '허수아비 총서기'였고 실권은 정치국 후보위원 겸 비서장과 선전부장에 선출된 리리싼(이립삼)이었다.)
 취추바이는 정치인으로서 보다 문예 평론가로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그는 특히 중국에서 '보고문학(報告文學)'으로 부르는 이른바 '르포문학'의 비조로 평가되고 있다.
▶ 상하이에서 좌련(左聯)을 이끌던 1930년대 초의 취추바이와 루쉰. 쉬베이훙(徐悲鴻)이 스케치한 것이다.
전통 지식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베이징의 외교부 부설 어학원에 들어가 러시아어와 프랑스어를 배웠으며 영어는 독학으로 익혔다.
그는 학교 재학 중에 톨스토이와 고골리의 작품을 번역할 정도로 어학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톨스토이의 영향을 받아 무정부주의에 심취했던 그는 5·4 운동에 참여한 뒤 리다자오(李大釗)의 영향을 받아 사회주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어학원 졸업 후 뛰어난 어학실력으로 베이핑신보(北平晨報, 베이핑은 베이징의 다른 이름으로 1929년 국민정부가 난징을 수도로 정하면서 베이징 대신 베이핑으로 공식적으로 바뀌었다)의 모스크바 특파원을 지냈으며 1922년 공산당에 입당한 뒤 천두슈의 통역으로 활동했다.
 1931년 당 지도부에서 완전히 밀려난 그는 이후 상하이에 머무르면서 번역과 문필활동에 종사했다.
◀ 1929년 모스크바에서 부인 양즈화(楊之華)와 딸 두이(獨伊)와 함께.
그는 1934년에 장시(江西)소비에트의 루이진(瑞金)에 갔으나 그 해 말부터 시작된 장정(長征)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폐병 때문이었다.
1935년 상하이로 가던 중 체포된 그는 옥중에서 ‘많은 이야기들(多餘的話)’이란 글을 통해 자신의 보고 들은 내용을 상세히 기술했는데 이것이 훗날 문화대혁명 때 그가 국민당에 투항한 증거로 간주되었다.
문혁 당시 ‘반역자(叛徒)’로까지 매도되었던 그는 1980년 10월 19일 복권되었다.
처형 사실을 통보받을 당시 시를 쓰고 있던 취추바이는 “내 일생에 휴식이 조금밖에 없었는데 충분히 쉬게 되었구나, 앞으로 충분히 쉬어야 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형장으로 걸어가면서 '홍군가'와 함께 러시아어로 ‘인터내셔널과’를 불렀으며 ‘중국공산당 만세’, ‘중국혁명승리 만세’ 등의 구호를 외쳤다.
형장에서 풀밭에 꿇어 앉혀진 취추바이는 총을 겨눈 병사를 미소 지은 채 돌아보며 “이 땅 역시 좋군(此地也好)!”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취추바이가 이승에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었다.
처형되기 전 인터내셔널 가를 불렀다는 대목은 루마니아의 공산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세스쿠가 1989년 12월25일 혁명군에 붙잡혀 부인과 함께 처형 대기 전 부른 사실을 떠오르게 한다.
차우세스쿠크 부부는 노래를 끝마치기도 전에 총탄 세례를 받았다 차우세스쿠는 두 눈을 부릅뜬 채 숨을 거두었다. 향년 71세. 루마니아 혁명세력은 반혁명을 우려, 차우세스쿠 부부의 처형 장면을 전국에 TV로 생중계 했다.
취추바이는 문예의 대중화에 힘썼는데, 민중의 일상어를 기반으로 한 대중어를 주창하는 ‘대중문예논쟁’에도 참여하였다. 그의 저서로 견문록 ‘혁명의 모스크바로’, ‘적도심사(赤都心史)’, ‘루쉰잡감선집서언(魯迅雜感選集序言)’ 그리고 ‘해상술림(海上述林)’등이 있다.
세계사 속의 오늘
카터 미국 대통령과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2단계 전략무기제한협정(SALT Ⅱ)에 서명했다(1979).
런던에 망명 중이던 샤를르 드골 장군이 반독일 레지스탕스 운동을 선언하고 자유프랑스군을 조직했으며(1940), 프랑스 총선에서 드골파가 제1당으로 부상했다(1951).
미국이 나폴레옹 전쟁 당시 금수 조치에 항의하여 영국에 선전을 포고했고(1812), 웰링턴 장군이 이끄는 영국군과 프러시아군이 워털루 전투에서 나폴레옹 군대를 격파했다(1815).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1812) 실패로 황제에서 강제 퇴위된지 1년 하루만이며 유배되어 있던 지중해상 엘바섬에서 탈출하여 황제의 자리에 복귀한 뒤 100일 만의 일이었다.
우리나라 역사속 오늘
북한군이 남침 위한 정찰명령 1호를 하달했고(1950), 이승만 대통령이 거제도 수용소의 반공포로 2만5000여명 전원을 석방했다(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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