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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홍콩 송환반대 시위에 중국 대응 평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날로 격화하는 홍콩 민주파의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에 대한 중국 당국의 대응을 평가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가진 회담 도중 홍콩 정세에 언급하면서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는 "대단히 중요한 국면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중국이 더욱 강경한 자세를 취할 수 있음에도 자세하고 있다고 인식한다는 일단을 내보인 것이다.
전날 홍콩 웬룽(元朗) 역에서는 인도법안에 반대를 상징하는 검은 옷을 입은 승객을 상대로 흰옷의 괴한들이 마구 폭행하는 유혈사태가 빚어졌다.
백색테러를 가한 것은 현지 범죄조직 삼합회(三合会 Triad)의 대원으로 지목되고 있다.
기자들이 홍콩 정부와 중국 정부가 시위 참여자에 대한 폭력을 방치했다고 지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보기에는 비교적 비폭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콩 병원 관계자 말로는 21일 밤 자행된 습격사건으로 45명이 다쳤고 이중 1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한다.
습격사건 용의자로 붙잡힌 6명 중 일부는 삼합회와 연계가 의심된다고 홍콩 경찰은 설명했다.
사건 당시 괴한들의 무차별 구타가 있었음에도 경찰이 신고를 받은지 1시간 후에야 늑장출동한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현장 인근 경찰서가 시위 때문에 폐쇄 상태에 있어 다른 곳의 경찰이 충돌하느라 대처가 늦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항의시위에 관해 "중국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중단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 그다지 관영하지 않지만 시 주석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행동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시위가 장기화하고 있다며 "이처럼 많은 사람이 참가한 시위를 본 적이 없다. 200만명라고 하는데 정말 대규모이다. 시 주석이 적절히 대응하기를 원하지만 오랫 지속되는 것은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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