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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테슬라에 매년 3800억원 세금 납부 요구
상하이 EV공장 건설 가동에 부담 가중..."진출전략 발목 잡혀"
중국 당국이 상하이에서 전기자동차(EV) 공장을 건설하는 미국 테슬라에 대해 매년 22억3000만 위안(약 3824억원)의 세금을 납부하라고 요구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테슬라에 현지 공장 부지를 빌려주는 조건으로 이처럼 막대한 세금을 내라면서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임대용지의 회수에 나서겠다는 위협을 가하고 있다.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19년 4~6월 분기 결산자료는 동사가 상하이시와 체결한 50년간 토지임대 계약의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결산자료에선 테슬라가 계약에 따라 향후 5년간 140억8000만 위안을 투자하고 2023년 말부터 매년 22억3000만 위안의 세금을 상하이시에 납부하도록 돼있다.
계약서는 테슬라의 설비투자와 납세액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때는 상하이시가 공장부지 반환을 요구할 수 있게 했다.
그렇게 되면 테슬라는 상하이시로부터 공장 건물과 생산설비의 잔존가치에 대한 보상만을 받게 된다고 계약서는 명시했다.
테슬라는 2018년 7월 상하이시와 중국에선 최초인 전기자동차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고 올해 말 EV '모델3'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문은 테슬라의 설비투자 등 계약조건이 상당히 녹록치 않아 중국 진출 전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그래도 테슬라는 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현행 생산계획대로 진행할 경우 설비투자와 납세 조건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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