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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러군 연대 강화 한미일에 ‘균열’ 겨냥”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 공군사령관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군과 러시아군의 연대활동 강화가 한미일 관계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경고했다고 NHK가 31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브라운 태평양 공군사령관은 전날(현지시간) 워싱턴 근교에서 행한 강연을 통해 "러시아군과 중국군이 협력 연대해 활동을 개시한데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 동맹국에는 한층 어려운 전략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 사령관은 지난 23일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가 동해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고 그 와중에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침범, 우리 공군이 경고사격을 가한 사태를 겨냥해 언급했다.
또한 브라운 사령관은 "한미일이 결속하지 않으면 안 되는 때에 러시아군과 중국군이 연대함으로써 우리 관계에 틈새가 생기도록 획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러시아 폭격기가 앞서 대만섬 주변을 일주한 사실도 중국과 러시아가 공조해 행동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중국에 대한 대응이 우리의 우선과제이지만 러시아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경계를 강화할 방침을 표명했다.
중국과 러시아 국방부는 23일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동해와 동중국해 상공에서 양국 공군이 연합 경계감시(초계) 활동을 처음으로 실시했다고 확인했다.
당시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독도 영공 침범 사실을 부인하면서 러시아군 Tu 95 폭격기 2대와 중국군 훙(轟 H) 6 폭격기 2대가 참여한 가운데 공동으로 훈련비행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번 활동이 러시아와 중국 간 포괄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쌍방 군의 연합활동 능력을 높이고 나아가 세계의 전략적인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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