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화 기준치 11년 만에 1달러=7위안대 설정
위안화 기준치 11년 만에 1달러=7위안대 설정
중국인민은행은 8일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0039위안으로 설정 고시했다.
이는 전날 대비 0.043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기준치를 7위안대로 낮춘 것은 2008년 5월 이래 11년3개월 만이다.
외환시장에선 미중 무역전쟁 격화 우려에서 위안화 매도 압력이 강해져 위안화 환율이 5일 11년 만에 심리 경계선인 1달러=7위안대로 떨어졌다.
이런 움직임을 수출 촉진을 목적으로 하는 위안화 약세 유도로 판단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시정 강하게 압박했다.
인민은행은 전날 외환시장의 변동 등을 참고로 해서 매일 아침 기준치를 발표하고 있다. 위안화는 기준치를 중심으로 상하 2% 범위에서 등락해야 하는 제한을 받고 있다.
중국 측은 의도적인 위안화 약세 유도를 부인하지만 위안화 시세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준치까지 7위안대에 진입함으로써 미국의 압력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해관총서가 이날 발표한 무역통계를 보면 1~7월 대미 무역 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무역전쟁 영향이 뚜렷이 파급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9월부터 중국 수입제품 거의 전부에 상당하는 3000억 달러 규모에 10% 추가관세를 발동하면서 미중 갈등은 한층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