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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中생산자물가 3년만에 0.3%↓...CPI 2.8%↑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생산활동 부진...개인소비 등 내수도 감퇴"
중국 7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내렸다고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했다.
신화망(新華網)과 홍콩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7월 중국 PPI가 전년보다 하락한 것은 2016년 8월 이래 거의 3년 만이다. 예상치는 0.1% 하락이었는데 실제로는 이를 0.2% 포인트나 밑돌았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경기감속 여파로 생산활동이 부진한 것이 소재가격 등의 상승을 어렵게 했다. 개인소비 등 내수 감퇴도 영향을 미쳤다.
PPI를 산업별로 보면 석유·천연가스·채굴업, 제지업, 석탄 등 가공업, 화학섬유업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컴퓨터와 통신기기, 전력도 약세를 나타냈다.
그간 PPI는 석탄, 철강, 화학 등의 생산능력 과잉을 배경으로 2012년 봄부터 2016년 여름까지 전년 동월을 하회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석탄과 철강의 생산설비를 강제적으로 통폐합 조정하면서 2016년 9월 겨우 플러스로 돌았다.
그러다가 2018년 가을 이후에는 내수 부진을 주된 요인으로 PPI 상승폭이 축소했다.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CPI 상승률이 전월의 2.7%보다 0.1% 포인트 확대했다.
시장 예상 신장률도 2.7%인데 실제로는 이를 약간 웃돌았다.
도시 CPI는 2.7%, 농촌 2.9% 각각 올랐다. 식품가격은 9.1% 크게 뛰었으며 비식품가격 경우 1.3% 상승했다.
식품가격의 오름세가 전체 CPI를 밀어 당겼다. 특히 과일가격은 39.1%나 급등했다.
작년 8월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살처분 등으로 인해 돼지 사육두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 돼지고기 가격을 27%나 치솟게 했다.
소비품 가격은 3.4%, 서비스 가격이 1.8% 올랐다. 약품대를 비롯한 의료보건비, 교육 서비스와 여행을 포함하는 교육문화 오락비가 뛰었다. 반면 교통과 통신 비용은 하락했다.
1~7월 평균 CPI는 작년 동기에 비해 2.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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