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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만서 화물선 2척 피습...中·우크라인 17명 납치
서아프리카 기니만(灣)에서 화물선 2척이 습격을 받아 중국과 우크라이나 국적 선원 17명이 납치됐다고 AFP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관련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기니만 가장 깊숙한 해역인 카메룬 두알라 앞바다를 지나던 화물선 2척이 지난 15일 피습을 당했으며 중국인 선원 9명과 우크라이나 선원 8명이 끌려갔다고 전했다.
해상범죄 방지를 위한 기구 국제해사국(IMB)의 노엘 충 국장은 피해 화물선들이 두알라 수역에 정박했다가 수 시간 간격으로 연달아 공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노엘 충 국장은 독일 소유의 안티과 바부다 선적 다목적선에 승선한 아시아인과 유럽인 선원 12명 가운데 8명이 피랍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리스 소유의 리비아 선적 살물선에서 전원 아시아인 21명 중 9명이 끌려갔다고 노엘 충 국장은 소개했다.
두알라 당국자는 16일 납치를 당한 17명 가운데 9명이 같은 배에서 끌려간 중국 선원이라고 확인했다.
카메룬 해군과 항만 당국은 15일 해상 납치사건이 일어났다고 발표했으나 억류 선원 수와 국적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해군 소식통은 납치범이 주변 해역에서 암약하는 나이지리아 해적으로 추정하면서 카메룬군이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니만은 라이베리아에서 가봉에 이르는 긴 해안선이 있으며 해적 외에도 석유 절취, 불법 어로, 인신매매, 마약밀수가 횡행하는 무법천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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