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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에 170만 운집...“충돌 없이 끝나”
홍콩에서 주말에 열린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170만명이 참여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첵랍콕 국제공항 점거 등 과격화로 일부 내외의 비판을 받은 송환법 시위가 전날 홍콩섬에서 이처럼 성황 속에 펼쳐져 홍콩 시민의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주최 측인 민주파 단체 민간인권진선(民間人權陣線 CHRF)은 애초 홍콩섬 중심가에서 가두행진을 하겠다고 신청했으나 경찰 당국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며 빅토리아 공원으로 제한해 허가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빅토리아 공원을 메우고 주변도로까지 넘쳐 점거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가두행진으로 이어졌다.
가두시위를 불허한 경찰도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아 반대 시위는 충돌 없이 종료했다.
이번 시위 참여자 수는 6월16일 200만명에 이는 규모라고 민간인권진선은 밝혔다.
민간인권진선은 "최루탄을 대거 발사한 홍콩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을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하면서 홍콩 정부에 송환법 철회를 촉구했다.
홍콩에선 송환법 추진을 계기로 6월 이래 시위가 이어지고 갈수록 경찰과 충돌이 늘어나면서 부상자와 구속자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은 8월 들어 홍콩에 인접한 광둥성 선전(深玔)에 무장경찰 수천 명을 집결시키면서 직접 개입을 압박하고 있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7일 무장경찰 등 1만2000명이 선전에서 진압훈련을 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18일 반대시위에서는 "중국공산당 정권의 위협에는 굴복하지 않겠다" 등 중국 정부에 반발하는 구호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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