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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용 유기 EL 중국제 사용 방침
"현행 삼성제품보다 20% 저가로 조달 전망"
삼성전자와 세금 차별 문제로 신경전을 벌이는 미국 애플이 스마트폰 아이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인 유기EL 패널의 조달을 중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닛케이 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애플이 현행 기종에 쓰는 삼성전자 제품에 비해 20% 저렴한 중국 최대 유기EL 업체 징둥팡(京東方) 과기집단(BOE)의 제품을 도입하기 위한 최종 조정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애플이 유기EL 조달을 징둥팡으로 넓히려 하는 것은 코스트 삭감을 가속해 떨어지는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징둥팡은 2020년 세계 판매에 들어가는 아이폰에 채택을 목표로 성능 테스트 등을 시작했으며 연말까진 애플이 그 결과를 토대로 최종 판단을 내릴 전망이다.
애플은 아이폰 고급기종에 유기EL를 사용하며 대부분 삼성에서 조달하고 일부를 LG 디스플레이에서 반입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 업체 IHS 마르키트에 따르면 2018년 유기EL 세계시장에서 삼성과 LG의 점유율은 합쳐서 96%로 압도적이다.
징둥팡이 애플에 납품을 하게 되면 삼성과 LG의 과점 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애플이 가격이 싼 징둥팡 제품을 쓰려는 이유는 스마트폰 점유율 하락과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응해 경쟁력 향상을 위한 코스트 삭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IDC 통계로는 2018년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애플인 15%로 세계 2위였지만 2019년 4~6월 2분기에는 중국 최대업체 화웨이(華爲) 기술에 밀려 3위인 10%까지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2월 발동하는 대중 추가관세 대상에 스마트폰을 포함시켰다. 중국에서 만든 아이폰에 부과하는 10% 추가관세를 미국 소비자에 전가할 경우 판매량이 연간 600만~800만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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