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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독자 가상화폐 CBDC 11월 발행
중국인민은행이 이르면 오는 11월11일 독자적인 가상화폐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의 관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중국에서 온라인 소비지출이 연중 절정을 이루는 광군제(光棍節 싱글을 위한 날)에 맞춰 CBDC를 정식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2014년 중국 자체의 디지털통화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디지털통화 연구소'를 설립하고 2017년에는 은행 직속 관련 기관을 신설했다.
경화와 지폐를 유통시키는 막대한 비용을 대폭 삭감하고 통화공급량(머니서플라이)의 관리 능력을 높이겠다는 목적에서다.
전문가들은 미국 SNS 페이스북이 6월 디지털통화 '리브라' 서비스를 1년 이내에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공표하면서 중국도 가상화폐 준비 속도에 높여온 것으로 지적했다.
그간의 준비를 거쳐 인민은행은 일단 1000억 위안(약 17조원) 규모의 CBDC를 발행할 생각이라고 중국 블록체인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왕신(王信) 인민은행 연구국 국장은 지난 7월 베이징대가 주최한 디지털금융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중앙은행이 디지털통화를 직접 발행하면 통화정책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면서 "인민은행은 디지털통화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왕 국장은 "중앙은행 통화를 디지털화하면 중앙은행의 지불능력을 강화할 수 있고, 통화의 위상이 올라가며 통화정책 효율성도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인민은행 결제사(국) 무창춘(穆長春) 부사장은 이달 들어 독자 CBDC 발행을 위한 "준비를 거의 마쳤다"고 언명했다.
포브스는 인민은행이 장차 은행간 제휴를 이용해 미국 등 각국에서도 CBDC를 거래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했다.
인민은행은 우선 CBDC를 중국 대형 인터넷 기업과 은행 등 최소한 7개를 통해 유통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전자상거래 최대업체 알리바바와 인터넷 서비스사 텅쉰(騰訊) HD, 카드 결제서비스 중국인롄(銀聯 유니온페이), 국유은행 4곳 등이다.
중국건설은행 소식통은 CBDC 유통에 나설 국유은행이 중국공상은행과 중국은행, 중국농업은행과 건설은행이라고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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