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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미중마찰 완화 기대에 상승 마감
홍콩 증시는 30일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단기적인 매수 기대로 오름세를 이어간 채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1.23 포인트, 0.08% 상승한 2만5724.73으로 장을 닫았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90.56 포인트, 0.91% 올라간 1만83.20으로 거래를 끝냈다.
중국 상무부 가오펑(高峰) 대변인인 전날 "통상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협상대표단이 9월 방미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대미교섭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무역협상 재개에 관해 언급하면서 양국 갈등에 대한 경계감이 후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하지만 홍콩 경찰이 민주파 '홍콩 중지(香港衆志 데모시스트)'의 지도부 2명을 체포하면서 시민 반발이 거세져 주말 시위가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홍콩 관련주에 매물이 출회함에 따라 항셍지수 상승폭을 대폭 축소했다.
항셍지수를 구성하는 50개 종목 가운데 17개는 오르고 30개는 내렸으며 3개가 보합이었다.
실적 호조를 보인 중국해양석유가 5.4%, 중국석유천연가스 3.7% 치솟았다. 광학부품주 순위광학은 4.0% 크게 뛰었다.
중국공상은행이 1.2%, 중국건설은행 0.8%, 중국은행과 중국농업은행 1.0%, 초상은행 0.8% 각각 상승했다.
음악사업이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그간 하락한 시가 총액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텅쉰(騰訊) HD도 1.4% 반등했다.
반면 홍콩 부동산주는 시위 장기화에 대한 경계감으로 동반 하락했다. 청쿵실업 2.3%, 선훙카이 지산과 신세계 발전, 링잔, 신허치업이 1.6~1.8% 밀려났다.
지하철 운영주 홍콩철로(MTR)와 전력주 중뎬 HD 등 공익주도 나란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873억4800만 홍콩달러(약 13조464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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