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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공항 일시 포위...수천명 발묶여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홍콩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1일 첵랍콕 국제공항에 몰려가 일시 포위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위대는 이날 오후 첵랍콕 공항 주변에 모여들어 입구에 바리케이트를 쌓고 터미널을 에웠다.
이로 인해 공항 이용객에 불편을 빚게 했으며 2시간 후에 경찰이 진압에 나서 시위군중을 강제 배제했다.
시위에 의한 항공편 결항은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오전부터 검은옷을 착용한 젊은이들이 버스와 지하철편 등으로 속속 첵랍콕 공항에 집결했다.
이어 오후 2시께 터미널로 들어가는 여러 입국에 카트 등으로 바리게이트를 구축한 시위대는 '홍콩에 자유' 등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오후 3시에는 경찰이 시위 해산에 나섰으며 대치 끝에 시위대가 공항 부지 안에서 철수했다. 경찰은 일부 시위자를 체포했다.
공항에서 나온 시위대는 주변 거리에서 항의 활동을 계속했다.
첵랍콕 공항 당국은 항공편 결항이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다만 홍콩 도심에서 공항을 연결하는 철도와 버스가 운행을 정지하면서 오후 7시 시점에 2000명 이상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공항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난 것은 8월 12일과 13일 이래다. 당시 시위대는 터니널 안을 점거해 총 1000편 넘은 결항을 빚게 했다.
이번에는 법원이 공항시설 내 시위를 금지했으며 당국도 터니널 출입을 이착륙편 탑숭객으로 제한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홍콩섬 중심가에서는 전날 밤 경찰과 수만명의 시위대가 격렬히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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