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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웰 “홍콩 一國兩制 기초 고도자치 쇠퇴”
미국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반정시위가 6월째 이어지는 홍콩 정세에 관해 극히 우려를 표명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와 관련해 방일한 스틸웰 차관보는 전날 단독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중국 정부가 군을 동원한 홍콩 시위사태 개입을 불사할 생각을 보인데 대해 경계감을 나타내며 "1국2체제(一國兩制)를 토대로 하는 홍콩의 고도자치가 쇠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 정세를 놓고 "평화리에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에 우리가 어떤 수단을 취해야할지 이해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언명했다.
이는 1989년 톈안먼 사건처럼 중국 당국이 무력으로 시위 진압을 시도했을 때 대응책 검토를 서두르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3월 공표한 홍콩에 관한 보고서에서 홍콩의 고도자치가 쇠퇴했다고 명기한 바 있다.
스틸웰 차관보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청소활동이라는 명목으로 홍콩 노상에 출현한 것을 보면 다른 평가를 하기는 어렵다"며 '쇠퇴'라는 지적이 현재도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는 홍콩 인권존중 지원 등을 명시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가결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법안 서명을 검토 중이다.
법안은 '1국2체제'가 작동하는지 여부를 매년 검증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스틸웰 차관보는 홍콩 정세에 강력한 우려를 보임으로써 가령 법안이 성립할 경우에는 1국2체제의 실태를 철저히 살펴볼 방침을 분명히 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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