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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화웨이 연구개발 센터 캐나다로 이전
...런정페이
“유럽에 5G 네트워크 공장 신설해 안전보장상 우려 불식 계획”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는 중국 통신설비 업체 화웨이(華爲) 기술의 런정페이(任正非)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 두고 있는 연구개발 센터를 캐나다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글로브 앤드 메일은 2일(현지시간) 화웨이 창업주인 런정페이 회장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방침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연구개발 센터를 미국에서 캐나다로 옮기겠다는 런 회장의 발언은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미국 기술 제품의 수출을 규제하는 권한을 확대할 것이라는 소식 직후에 나왔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를 안전보장상 우려를 들어 수출규제 명단에 올린 바 있다.
런정페이 회장은 "화웨이 연구센터를 미국 밖으로 이전하며 캐나다로 재배치될 것"이라면서 화웨이가 중국 외에서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일부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런정페이 회장은 유럽에 새로운 5세대(5G) 네트워크 장비 공장을 세워 생산에 들어갈 생각이라며 화웨이 제품이 중국 당국에 의해 스파이 행위에 쓰인다는 미국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한 경계심이 불식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5억1000만 달러(약 6051억원)를 투입해 연구개발 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을 위해 현재 미국 연구개발 센터의 인력을 600명에서 250명으로 절반 이상 감축했다.
한편 런정페이 회장은 미국의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캐나다에서 신병이 억류된 딸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에 관해선 "미국의 명백한 정치적 개입에 의한 것"이라며 선처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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