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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디지털통화 발행 추진...중국 견제
일본도 중앙은행에 의한 디지털 통화 발행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지지(時事) 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디지털 통화 발행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정보기술(IT)과 융합한 급속한 금융기술의 변혁에 맞춰 외국 중앙은행과 제휴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앞으로 디지털통화 발행을 시야에 두고 경제에 대한 영향과 기술 면의 조사,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디지털통화를 일본에 보급하면 해외 송금과 결제가 낮은 코스트로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
반면 이용자의 자금 흐름을 쉽사리 포착할 수 있는 측면도 있어 개인정보 보호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일본은행,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6개 중앙은행, 국제결제은행과 지난 21일 밤 디지털통화와 관련한 공동연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아직 참여하지 않지만 디지털통화 분야를 선도하는 스웨덴 중앙은행 등이 가세하고 있다.
일본은행 등은 노하우를 공유해 연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면서 연내까지는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이들 중앙은행은 공통 디지털통화 발행을 상정하지 않고 있으며 실제 발행은 각자가 독자로 판단할 방침이라고 한다.
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통화 연구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미국 페이스북이 진행하는 가상화폐(암호자산) '리브라'에 대한 경계감이 자리잡고 있다.
민간기업이 발행하는 '디지털통화'가 글로벌 규모로 이용되면 자금세탁 대책에 궁멍이 뚫리고 각국 금융정책의 영향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또한 디지털통화의 기반인 블록체인 등 신기술에 대한 대응도 아직은 미흡한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현 시점에서 디지털통화의 구체적인 발행 계획은 없다"고 일단 밝혔지만 앞으로 발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디지털통화를 둘러싸곤 중국도 발행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향후 기축통화로서 자체 디지털통화를 세계적으로 보급할 생각인 점에서 일본은행을 중심으로 한 공동연구에는 국제 금융계에서 대두하는 중국에 대항하는 의미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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