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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우한 시찰 코로나19 진정세 시사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武漢)을 처음 직접 시찰해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갔음을 확인했다.
신화망(新華網) 등은 11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날 우한을 찾아 "후베이성과 우한에서 코로나19 봉쇄를 향한 상황이 좋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무엇보다 상황을 안정시키고 호전시킨다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의 발언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그간의 노력이 주효했음을 강조한 것이다.
후베이성 대부분은 지난 1월 말 이래 장기간에 걸쳐 봉쇄 격리되면서 주민의 불만이 높아지는데 대해 시 주석은 강력한 지도력을 연출, 체제 비판을 억누르려는 의도가 이번 우한행에 있다는 지적이다.
마스크를 쓰고 현지를 방문한 시 주석은 지방 당국자, 의료 관계자, 자원봉사자와 만나 브리핑을 받고 노고를 치하하면서 시민과 환자를 위로했다.
시 주석은 먼저 감염자 격리를 위해 급히 설치한 1000개 병상 규모의 훠선산(火神山) 병원을 찾아 환자를 위문하고 의료진에 "바이러스 만연, 확산 기세가 기본적으로 억지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방역투쟁이 중대한 고비에 들어섰으며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지시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시찰 동안 우한 시민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책을 자신이 지휘하고 있다는 언명하고 있지만 시 주석은 실제로 방역대책을 당중앙 코로나19 영도소조의 책임자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에 맡기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1월27일 사태 초기에 우한에 날아온데 비해 시 주석은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한 1개월 보름 뒤에서 현지에 들어왔다.
후베이성 위생건강위원회가 10일 발표한 우한의 신규 감염자는 17명에 머물렀다. 시내 누계 환자가 5만명에 달했으나 이미 3만1800명이 완치 퇴원했고 치료 중인 감염자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성내 도시 대부분이 여전히 봉쇄 상태에 있지만 후베이성 정부는 10일 코로나19 감염 리스크가 낮은 지역의 건강한 사람에는 성내 이동을 허용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이는 직장 복귀를 용인해 점차적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하도록 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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